올해 보급종 볍씨 문제 없나?

정부 보급종 볍씨 2만1천톤 공급 시작
종자원 “고품질 종자 상태” 자신
농가 신청 종자 5월 상순까지 지역농협 통해 공급

  • 입력 2012.03.19 12:0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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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보급종 볍씨 발아불량 피해로 지탄을 받은 국립 종자원이 올해 볍씨 공급에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종자원(원장 배원길)은 올해 파종할 벼 보급종에 대해 강원지역부터 수송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공급할 벼 보급종은 추청, 황금누리, 새누리, 삼광 등 24품종 2만1,100여 톤으로 보급종을 신청한 농민은 3월부터 5월 상순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다.

물량은 지난 해 2만 4천톤에 비해 3천톤 정도 적은 수준이다. 국립 종자원은 특히 전년도와 같이 볍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자 수매부터 공급까지 단계별로 정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농민의 안전 영농을 위한 고품질 종자가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종자원 임귀동 사무관은 “지난 해 보급종 볍씨가 발아가 잘 안된 것은 농촌진흥청 원인조사 결과 기상상태, 덜 성숙한 볍씨의 상태 등 종합적인 요인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기상상태 별로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고, 농가에 보급하기까지 발아시험을 추가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임 사무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2번 정도 발아시험을 하던 것을 올해부터 총 5회로 늘렸다. 또 보급시기도 지난해보다 늦추는 한편 종자 소독 후 농가 보급까지 지체된 시간도 단축한다.

이에 따라 종자원은 지난해와 달리 종자 공급 후에도 각 도 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과 공조해 파종기 전 농가의 육묘방식으로 비닐하우스에서 공동육묘시험을 실시해 정부 보급종의 발아율을 사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소독약제 처리 후 장기간 보관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8개 품종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소독약제를 처리하지 않고 공급하거나 소독약제 처리일자를 최대한 늦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종자원은 정부 보급종에 대해 농가 공급 전과 공급 후 등 단계별 품질점검을 강화해도 불가피하게 종자피해가 발생할 경우 ‘종자품질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기관과 신속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원인 조사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또 조생종 침종이 시작되는 3월 하순부터 별도의 ‘종자품질관리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종자원에 따르면 지난 해 보급종 볍씨 피해 보상은 파종할 당시의 인건비, 농약대, 상토값 등을 종합해 이 중 90%를 보상했으며, 소요된 금액은 69억원이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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