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여성농민이 지키자”

언니네 텃밭, 3년을 발판삼아 장기적인 계획 논의하기로

  • 입력 2012.03.19 09:58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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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금소 공동체 생산자들이 활짝 웃으며 공동체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10개 공동체가 참가했다.
“큰 언니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7학년 6반입니다.”, “오메~ 젊네!” 언니네 텃밭 제철꾸러미 생산자들은 도란도란 했다가 학구열을 불태우다가도 FTA 앞에서는 비장해졌다.

언니네 텃밭 두 번째 제철꾸러미 공동체 생산자 연수가 지난 15일 충남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12개 공동체 중 제주를 제외한 전국 10개 공동체가 참가해 2011년 사업평가와 2012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또 이 날 한미FTA가 발효돼 FTA 폐기와 식량주권 지키는데 앞장서자는 결의를 다졌다.

김정열 단장은 “꾸러미도 늘어나고 생산자와 소비자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농민단체, 소비자단체에도 좋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지역에서 열심히 농사짓고 꾸러미 싸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생산자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감사의 말로 시작을 열었다.

이어, ‘자연을 닮은 사람들’ 조영상 대표가 ‘친환경농업 초저비용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조 대표는 기업에 의한 상업적인 농업을 반대하며 대형농기계,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여성농민이 협력하는 올바른 농사를 짓는 방법을 전했다.

2011년 평가로 △사회적기업 인증에 따른 사회적 가치 인정 △4개 공동체 신규가입,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소비자층 생성 등 공동체 활성화와 안정화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농업방식의 변화 등을 꼽았다.

또한, 언니네 텃밭은 올해안에 3년간의 사업성과를 정리하고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장기적인 사업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역공동체와 중앙의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운영계획과 재정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연대단체를 조직하고 소비자 회원 확대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100여명의 참가자는 “언니네 텃밭은 마을에서 시작해서 농민과 국민이 함께 먹을거리를 바꾸고, 마을을 바꾸고, 지역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끝내는 한미FTA를 폐기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앞장서자”고 결의했다.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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