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준무효·명박퇴진’ 농기계·차량시위

전농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투쟁 벌여

  • 입력 2011.12.12 12:31
  • 기자명 김명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2일 한미FTA 국회 비준 통과이후, 서울에서는 광화문과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연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부산과 광주, 대구 등 광역 도시와 예산, 남해 등 중소도시까지 한미FTA를 반대하는 촛불의 물결이 농민들을 중심으로 노동자, 시민, 학생들까지 번지고 있다.
주말마다 정당연설회와 반대집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9일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을 진행했다.

▲ 지난 9일 전농 아산시농민회 회원들이 아산시청에 모여 농기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농은 투쟁 제안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외국과의 협정을 비공개 날치기 처리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을 진행”했고 “한미FTA로 인해 가장 심각한 파멸적 피해를 입게 될 농민들의 처지와 분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미FTA 폐기, 국가수매제 쟁취, 전국 동시다발농기계 투쟁’을 전국 곳곳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전국 곳곳에서 ‘한미FTA 폐기와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퇴진’을 요구하는 농기계, 차량시위, 기자회견 등이 열렸다. 전농 아산시농민회(회장 장석현)에서는 오후 1시 아산시청에 농기계100여대를 동원해 농기계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춘천시농민회(회장 이승열)도 시민사회단체들과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주시농민회(회장 신정현)는 상주시여성농민회(회장 제정이)와 함께 문화회관 앞에서 농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농기계와 트럭 30여대에 나눠타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같은날 부여군농민회(회장 이진구)에서는 회원들이 40여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각 지역 농협을 순회하며 한미FTA 폐기를 선전하고, 지역 조합장들을 만나 최근 쌀값 가격결정과 관련해 농민단체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을 항의하는 투쟁도 함께 전개했다. 

성주군농민회(회장 백준현)는 오후 3시 군청 앞마당에 나락을 적재하고, ‘한미FTA 비준 폐기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성주군청부터 농협중앙회 성주군지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평생 한 일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농사를 지었을뿐인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농민들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미국사람들 배불리게 하고, 국내에는 도움도 되지 않는 FTA를 체결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폐기하고 국가와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한미FTA 폐기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김명래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