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 14년 만에 서울나들이도 처음입니다. 이웃의 성공한 농사이야기를 찬찬히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충북 단양으로 시집온 교포 이명화(38) 씨와 허남운(48) 씨 부부가 농림부의 농촌 여성결혼이민자가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모범가족 격려행사에 참가하면서 말한 이야기다.
농림부는 도별로 14가족 48명의 여성결혼이민자를 선발, 지난 20∼22일까지 3일동안 선진 농업과 한국문화를 배우는 가을 여행을 실시했다.
행사 첫날에는 태평성대를 축원하기 위해 추었던 태평무를 안성 태평무 전수관에서 관람한데 이어 1998년부터 친환경 채소만 길러 온 ‘다라물농원’을 찾아 농업 성공이야기를 듣고, 엽채류 쌈채소 등 30여가지 수확체험을 했다.
둘째 날엔 문화해설사와 함께 안성시의 칠장사 등 한국의 고찰을 둘러보고. 가족 낚시 대회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4가구 모두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갓 결혼한 신혼부부부터 결혼 14년차까지 다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