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드시 막아낸다”

전농, “지역구 의원 점거농성 돌입할 것”
민주당, 한미FTA 막기위해 서로 협력하자

  • 입력 2011.10.10 17:47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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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은 9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FTA 국회비준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한미FTA가 우리나라 국회를 통과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고 우려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망국적인 한미FTA를 막아내는 길은 재재협상 아니면 폐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법을 우선시 하는 우리나라 헌법에 의해 한미FTA가 국회에서 통과되고 난 후에 우리나라 법을 고친다고 해도 아무 쓸 모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송두리째 앗아갈 한미FTA를 조공선물로 갖다 바치려 한다”고  비판한뒤 최근 주한미군이 우리나라 10대 여학생을 성폭행 한 것과 관련 “이런 상황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주한미군주둔지위협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미국측에 요구해야 한다”며 “이게 이 나라의 대통령이 할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광석 전농 의장도 참석해 비통함을 토해냈다. 이 의장은 최근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대회 경과를 보고한 뒤 “이날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한미FTA를 비준시키려면 농민들을 죽이고 가라고 결의했다”며 “향후 우리 농민들은 지역구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민주당이)적당히 한나라당과 야합하고 넘어가는 일이 발생할 경우 민주당 깃발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대회를 마친 뒤 진보진영단체 대표들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최규성 민주당 의원은 범국본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한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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