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민연대(공동대표 이준동, 윤요근)와 농수축산연합회(상임대표 김준봉) 소속 36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농수축산연합회 김준봉 상임대표는 “오늘 이 기자회견은 한미 FTA 국회 비준을 막기 위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전국 농어민들의 염원을 담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연대사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가을 추수로 바쁜 농민들이 또 아스팔트 위에 섰다”며 “공업 성장정책에 희생한 한국농업은 19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성장을 거듭한 2011년 미국의 농업과 FTA를 체결한다면 어떻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지”를 되묻고 국회비준 결사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농어업인단체장들은 기자회견 직후 회의를 열고 오는 6일 전국농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미 FTA 국회비준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모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10월 6일 오후 2시 여의도문화마당에서 개최할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 농민 결의대회’를 통해 400만 농수축산인의 성난 농심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다.
<원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