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처리·구제역 관련 기자재 눈에 띄어

  • 입력 2011.09.26 09:26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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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로 열린 이번 2011 한국국제축산박람회의 슬로건은 ‘친환경 축산, 미래의 녹색 희망’이었다. 그런 만큼 친환경 축산과 동물복지를 지향하는 기계·설비와 항생제 대체제 관련 전시 및 학술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에서는 22일 ‘동물복지분야 관련 기자재 개발 및 연구동향’에 대해 발표했으며, 에이스는 21일 ‘친환경 안전축산물을 위한 천연항생제 대체물질 설명회’, 화신기공에서는 23일 ‘가축 사체처리 개선방안’ 등 관련 단체 및 업체별로 다양한 주제의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또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행사에 참여한 단체장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친환경, 동물복지와 관련된 부스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상반기 구제역 당시 가축 매몰 처리 과정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은 만큼 ‘이동식 동물사체 처리기’가 큰 관심을 받았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차량소독기와 소독실 등 방역 관련 기자재도 선보여졌다. 한편 내년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만큼 ‘축산분뇨 고액분리기’, ‘액상비료 땅속 투입기’ 등 가축분뇨 처리 관련 기자재와 소독약과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친환경 복합 살포기’ 차량도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가 대구에서 열린 만큼 대구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기 위한 소비행사도 마련됐다. 경북의 대표 한우 브랜드인 참품한우와 팔공상강한우의 한우 할인판매를 비롯해 생산자단체와 가공업체에서 다양한 할인 및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대구에서 참가한 한 관람객은 “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놀러나왔다”며 팔공상강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한편 대구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를 두고 주최측은 전체 전시 면적이 17,415㎡에 달하며 803개 부스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의 박람회라고 자체 평가를 했다.

그런데 정작 축산인들은 연례행사인 만큼 이번 박람회가 여느 행사와 큰 차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충북 보은에서 참석한 한 양돈농가는 “예전보다 규모가 커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매년 하는 거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평소에 축산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약품과 자재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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