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폭우피해 대책위 구성 본격 활동

특별재난지역 선포·현실피해 보상 요구
4,700ha 침·관수, 70% 수확감소

  • 입력 2011.08.21 22:40
  • 기자명 최병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김제지역 농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김제시수해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흥식)는 지난 19일 김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대책위는 김제시 측에 수해피해 대책마련과 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애써지은 농작물이 수해로 잠기고 수마에 떠내려가고 토사로 농작물이  흙더미에 묻혀있는 것을 보는 농민의 마음은 이루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바다를 이루었던 황토빗물이 빠져나간 들녘에 설마하고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멀쩡해 보이는 벼 포기를 잘라보면 속에서 이삭들이 썩어가고 있어서 추가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농축산물 가격폭락으로 빛만 늘어가고 여기다 잦은 비로 인한 밭작물 흉작까지 겹쳐 농촌은 그야말로 초토화 되고 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벼농사에 희망을 걸고 열심히 농사지어 그동안 누적된 빚 정리하고 올해를 넘길까 했더니 지난 9일 쏟아진 물 폭탄에 자식같은 나락을 수장시켰다.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진 우리 농민들은 삶의 희망을 잃은채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따라서 대책위는 “정부는 김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재난지역 피해액 규정에 농수축산물피해액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보상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김제시는 명확한 피해 집계와 복구 그리고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향후 대책위는 “김제지역 피해 복구비 지원이 현실에 맞게 보장 되도록 정부와 김제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여주길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시 수해 피해 농민들은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여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싸움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10일, 김제지역에 평균 331mm의 폭우가 내려 4천700ha의 농경지가 침·관수 됐다. 특히 논 2380ha가 잠겨, 이중 2일~3일 이상 잠긴 논은 이삭이 패기도 전에 썩어 수확량 감소가 70%이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최병근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