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위기 극복, 노·사 한마음

홍성축협, 수정료 반값 인하… 농민들 환영
노조, “축산농가가 살아야 축협도 존재한다”

  • 입력 2011.07.25 11:11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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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축협노조 홍성축협지부 도성훈 지부장의 작업현장을 김승국 조합원이 지켜보고 있다.

홍성축협(조합장 유창균)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시중보다 50% 저렴하고 우수한 정액으로 가축인공수정사업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성한우협회 심성구 회장은 “인공수정사업은 축협에서 잘하는 사업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시중에서는 4만원에 시술되던 인공수정료가 축협이 2만원으로 인하한 결과 한우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홍성축협 측은 “조합에서 생산한 배합사료를 이용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일반농가들도 신청해 오고 있어 인공수정사 3명이 쉴 틈 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축협노조 홍성축협지부 도성훈 지부장에 따르면 “금년 초부터 조합장님과 이사님들이 중심이 되어 구제역과 사료 값 인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자고 노조에 제안해 이같은 지원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단체협약을 통해 주당 노동시간이 40시간으로 합의되었음에도, 축산농가가 살아야 축협도 존재한다며 수정사 경력 20년이 넘은 지부장이 스스로 인공수정작업을 위한 초과근무에 나섰다는 것이다.

시행과정에서 기존의 가축수정사들의 반발도 적지 않아 조합장과 임원들의 입장이 난처하게됐지만 조합원을 위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홍성군 구항면에서 번식우 70두를 사육하고 있는 김승국 씨는 “정부의 무분별한 소고기 수입으로 소값이 폭락하여 사료값이 빚으로 남게 됐다”며 그나마 축협에서 저렴하고 우수한 등급의 정액으로 수정해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축협의 수정사들은 수정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양관리, 시설관리, 유통지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설팅도 알아듣기 쉽게 지도해주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정 성공율이 현재까지 90%에 이르고 있다”는 홍성축협의 윤희재 수정사는 경력 20년 이상된 베테랑급 수정사로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아침 5시에서부터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강행군 중이라며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지만 축산업이 위기일 때 이런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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