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백배 활용 요리법

  • 입력 2011.07.18 18:33
  • 기자명 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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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과일 같은 채소, 최근 장수식품의 대명사로 떠오른 토마토는 남미 안데스산맥이 원산지이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다음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중국이나 일본, 필리핀을 거쳐 한국까지 오게 되었다.

 <지봉유설>(1614년)에 남만시(남쪽 오랑캐 땅에서 온 감)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는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에는 너무 선명한 붉은 색 때문에 식용이 아닌 관상용 식물이었으며, 본격적으로 식용으로 재배된 것은 불과 200년 전이다.
한의학에서는 번가(蕃茄)라고 했는데, 달면서도 약간 신맛이 있고 성질이 차서 갈증을 멎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하였다.

토마토의 붉은 색은 리코펜이 주요 성분으로 항암작용이 뛰어나며 심혈관질환예방, 혈당저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토마토는 혈압조절에도 효능이 있는데,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하며 나트륨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준다.

육류의 소화를 도와주며 열을 내리고 침을 만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으며, 토마토 2개로 비타민 C 권장량을 채울 수 있고 칼로리가 적고 포만감이 오래 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새콤달콤한 토마토는 신맛을 내는 사과산과 단맛을 내는 과당, 포도당이 천연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며 수분대사를 좋게 하므로 신장기능이 좋지 않거나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요즘같이 무덥고 몸이 나른하기 쉬운 여름에 더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양적으로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기름을 넣어 익혀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리코펜은 열을 가하면 함량이 늘어나고 인체에 흡수되기 쉬우며, 지용성 색소이기 때문에 기름에 조리했을 때 더 잘 흡수된다. 또한 토마토는 삶아서 먹으면 섬유소가 더욱 풍부해지므로 변비가 있을 때는 토마토를 삶아서 먹으면 좋다. 성질이 차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도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토마토 성분 중 비타민B가 손실되므로 설탕과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고, 토마토에는 산이 많이 들어 있어 위산과다인 사람이 공복에 먹으면 복통이 생길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외국에서는 케찹, 피자, 파스타, 소스 등 토마토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발달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후 과일처럼 생식하거나 주스로 갈아먹는 게 대부분으로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는 많지 않았다. 서양음식이나 퓨전음식이 아닌 한국음식에 토마토를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토마토 고추장이 있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엿기름 물을 내서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풀고 계속 졸인다. 토마토를 갈아 1-2시간 고은 것을 넣고 계속 졸인 후 메주가루, 고춧가루, 소금, 조청으로 간을 한다. 완성된 토마토 고추장은 항아리에 담아 숙성시키면 된다. 토마토를 넣으면 단맛과 감칠맛은 높여주고 짠맛과 매운 맛은 줄일 수 있다.
오이 소박이 만드는 것처럼 토마토소박이를 만들어도 색다른 여름김치가 될 것이다. 토마토가 제철인 요즘, 다양한 요리로 응용하여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아보자.

 배 준 이 연구원
 약선식생활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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