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액비, 생산량과 품질에 좋네~

순창이엠포크영농조합법인 개발, 작물 수확량 높아

  • 입력 2011.07.18 12:57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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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이엠포크영농조합(대표이사 이윤택)이 제조한 발효 액화비료(이하 액비)가 생산량 재고와 품질에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원지역 일부 농가에서 순창이엠포크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액비를 공급받아 사용 한 뒤 양파, 수박 등 작물이 30% 가량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액비생산을 해온 이엠포크영농조합법인은 같은해 4월 가축분뇨를 이용한 액체비료 제조법을 특허로 출원 했으며, 지난 3월에는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축산분뇨를 이용한 액체비료의 개발 및 생산품질경영시스템(ISO 9001:2008) 인증을 획득했다.

돈분을 활용해 만든 이 액비는 작물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원액뿐만 아니라 원액과 물을 1대1의 비율로 섞어 살포해도 되고, 뿌리채소의 경우에는 이 보다 약간 더 농도를 짙게 해서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벼농사를 짓는 경우에는 가을철 수확을 하고 난 뒤 뿌려줘서 땅에 흡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반 관행농약과 같이 물에 타서 살포할 경우 갈색을 띄는 액비가 수면에 가라 앉아 풀이 자라지 못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이엠포크에서 생산하고 있는 액비는 연간 3만4천~4만톤 수준이다. 이렇게 생산된 액비는 순창군 관내 농가와 남원시 농민들에게는 희망하면 무료로 공급해 주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액비가 알려지자 경기도에서도 소량을 받아 가기도 했다.

농가 사이에서는 발효액비를 사용한 뒤 토양성질이 작물재배에 적합하게 바뀌고 비료 값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남원시 금지면의 금원유기영농조합법인 고문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통 수박 한통에  6~8kg 정도 하는데, 올해는 11~13kg 정도 나오더라”며 “양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또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다음에도 사용하기 위해 다른 작물에 시험하기 위해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윤택 대표는 “2차 발효를 통해 고급액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질소ㆍ인산ㆍ가리를 작물에 맞게 첨가해 맞춤형 액비로 가면 보다 효율이 좋아질 것이다. 장차 유기농에도 쓸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복흥면 하리 사창마을과 자매결연 한 상태다. 사창마을에서는 액비저장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필요할 때나 자투리땅에도 살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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