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집중호우 큰 피해 없다?”

13일 침수피해 상황, 연간 작물 총재배 면적 2% 수준
엽채류 이외 전반적 가격 안정세 전망

  • 입력 2011.07.18 10:24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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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이후 전국에 내린 호우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피해도 속속 늘고 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는 미미하며 이에 따른 농산물 가격도 엽채류 외에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전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집중호우 이후 농산물 가격 동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이후 전국에 내린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면적은 4만4천3백ha(11일 잠정)로 연간 작물 총재배 면적의 2% 수준”이고 배추·상추·시금치 이외의 농산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품목은 논벼, 시설채소, 과수, 밭작물로, 논벼는 현재 잎이 자라는 시기라 물을 빨리 빼주면 수확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 14일 논산시 성동면 수박하우스 피해 상황. <사진=설동후 기자>

채소는 침수될 경우 정상수확이 어려워 일부 품목은 향후 일시적으로 공급량 감소를 예측했다. 특히 배추는 대부분 경사지에 재배함에 따라 침수피해는 경미하나 강우로 인한 수확작업 부진으로 물량공급이 원활치 못하고, 시금치와 상추는 침수피해는 적으나, 다습한 날씨로 인해 뿌리가 약해져 일시적으로 수확량이 10~20% 감소에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

참외는 주산지인 성주지역 재배면적의 40% 정도가 침수돼 수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수확량의 70% 정도를 이미 수확한 상황으로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수박은 논산 등 충남지역이 주로 침수돼 일시적 물량 감소가 예상되나 7월 중순 이후 피해가 적은 충북 음성·전북 고창산이 출하되면서 점차 공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채소류의 경우 여름철은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로 인해 항상 가격이 불안한 시기로, 향후 가격은 장마기간 및 장마 후 폭염 여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15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안형덕 사무관은 “13일 이후에도 비가 와서 피해가 증가했지만 침수피해 면적이 ‘연간 작물 총재배면적 2%’라는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침수피해의 대부분이 벼에서 발생했는데, 수확기에 영향을 미칠 생육시기가 아니라”며 이번 집중호우 피해가 미미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재정 기자〉 

 

▲ 논산시 성동면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는 이관희 씨가 빗물에 녹아내린 현장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다.<사진=설동후 기자>

 

▲ 성주군 선남면 이기학 씨의 참외 하우스는 이번 큰 비로 물에 잠겨 모두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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