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품목 - 자두

  • 입력 2011.07.18 09:14
  • 기자명 유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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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냉해·장마영향으로 생산량 줄어

장마와 겹친 출하시기, 가격 작년에 비해 30% 정도 낮아

전국 자두생산량의 85.4%를 차지하는 경북의 자두산지에서는 평년보다 4~5일 늦은 6월 하순부터 수확에 들어가 조생종 〈대석〉은 막바지 단계고, 중생종 〈후무사〉는 7월 20일 전후로 수확에 들어간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국 자두재배면적 총 5,870ha중 경북은 4,926ha다. 생산량은 전국 6만2884톤 중 5만3737톤을 차지하고 있다.

주산지 김천을 비롯해 의성, 영천 등지의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화시 냉해로 인해 착과율이 떨어졌고, 장마 전 건조했던 경북지역 기상이 생육부진으로 이어져 소과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농민과 유통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출하가격은 작년과 양상이 다르다. 작년에는 자두작황이 안 좋아 워낙 가격이 높게 형성됐었고 〈후무사〉수확기와 장마가 겹친 반면, 올해는 〈대석〉수확기에 장마가 겹쳤다. 조생종 〈대석〉은 평년에 비해 30%이상 낮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냉해로 수확량 평년보다 소폭 감소, 소과위주=김천의 자두작황에 대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박영운 지도사는 “올해 자두 생산량은 10%정도 감소했다”고 보면서 그 이유를 “냉해로 인해 착과율 감소와 봄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서 과 크기가 작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또 현재는 장마로 당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김천의 자두재배 면적은 1,145ha로 전국자두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김천시 농소면에서 20년째 자두농사를 짓고 있는 김옥겸 씨는 주변 자두농가에 비해 착과율이 좋았음에도 수확량은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대석〉은 6월 17일경 수확을 시작해서 거의 끝난 상태고 〈후무사〉는 장마 기간 이지만 바로 수확에 바로 들어갈 계획이다. 집중호우에 낙과피해가 커지고 과일이 트는 등 비상품과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의성군 〈대석〉자두도 6월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권기섭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과수축산계장은 작황과 관련 “개화기 냉해로 결실은 잘 안됐지만 과중 자체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하며 생산량은 소폭감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은 1,045ha의 면적에서 평년기준 4천500톤의 자두를 생산하며, 의성군 자두의 60%를 차지하는 〈후무사〉의 수확을 앞두고 있다.

경산의 자두작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주식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계장은 평년보다 5~7일 수확이 늦어졌고, 냉해로 수확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낮은 가격, 장마 후 가격상승 전망=평년보다 이른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자두수확시기와 겹쳐 당도가 떨어지고 과일소비도 위축돼 자두가격은 평년에 비해 낮은 상황.

18년째 서울가락도매시장으로 자두를 출하하고 있는 김천시 농소면 용암자두작목반 김정용 총무는 “최상품 기준 10kg 1상자가 작년에는 7만~8만원 받았는데 올해는 4만~5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 가락도매시장에서 상 등급 대석자두 10Kg 1 상자는 평균 2만8,264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평균 4만7,620원에 비해 40% 낮은 것으로, (주)서울청과 성해진 경매사는 “과 자체도 작고 당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자두시세가 평년에 비해 30%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품의 경우 5만원을 호가하지만 이 역시 작년에 비하면 2만~2만 5천원 정도 낮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자두는 몇 일만 비가 안와도 당도가 오르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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