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수확을 이미 마쳤거나 수확 막바지인 배 과수원은 내년을 위해 가을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가 실천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수확을 마친 배나무는 잎의 기능이 떨어지고 가을철 뿌리 자람이 불량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내년 고품질 과실을 키워낼 수 있는 저장양분 축적과 나무의 기능 증진을 위해 가을거름을 주어야 한다. 배 수확 후 가을거름을 주게 되면 잎의 광합성작용이 활발해져 탄수화물 축적이 많아지고, 가을 뿌리발생이 많아져 내년 뿌리 발육이 빨라지며, 특히 내년에 필 꽃눈을 충실하게 하여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가을거름은 이달 중에 주되, 행수, 원황 등 조생종은 수확 직후에, 황금배, 화산, 신고 등은 수확 후반기나 직후, 그리고 추황배, 금촌추 등 만생종은 수확직전이나 수확 후반기에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비료 주는 양은 과원의 연간 질소질비료 사용량의 20%인 10a당 요소 9.3kg정도로 하는데, 나무 세력에 따라 가감할 수 있으며, 너무 많이 줄 경우, 겨울철 동해와 동고병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도내 대부분의 과수원이 태풍 등 기상악화에 의한 낙과피해나 병해충 발생이 적어 과실 생산량과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과실나무의 양분손실은 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을거름은 반드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