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쌀 수요는 늘어나는데 생산량 답보 중”

“국내 쌀수요 늘리려면 가공용 ·사료용 쌀 개발해야” 주장
국립식량원-한국쌀연구회 ‘심포지엄’ 열어

  • 입력 2011.05.23 12:41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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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식량과학원과 (사)한국쌀연구회의 공동 주최로 지난 12일 국립식량과학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식량 위기에 대응한 쌀의 역할 증대’ 심포지엄에서 세계 식량위기와 기상이변, 우리의 식량안보 상황 및 일본의 쌀 정책 방향 등을 통해 쌀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농촌진흥청과 농협중앙회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성명환 박사는 “세계 전체 곡물 생산량은 22억 3,200만 톤이며 이 중에서 쌀이 4억 4,000만 톤으로 19.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곡물 교역량은 2억 9,000만 톤으로 이중에서 쌀의 비중이 10.7%에 불과해 쌀은 생산된 곳에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인구 증가로 쌀 수요는 늘어나는데 비해, 쌀 수확면적 감소와 단위면적당 수확량의 증가율 정체로 쌀 생산·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성 박사는 “일부 국가의 생산량이나 작황이 조금만 변동되더라도 국제시장에서의 쌀 가격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지구적 기상변화, 수요증가, 농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중장기적 쌀 수급여건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차원에서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립식량과학원과 (사)한국쌀연구회 공동 주최로 지난 12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식량위기에 대응한 쌀의 역할 증대' 심포지엄에서 쌀의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태곤 박사는 “쌀 사료화는 재고미를 사료로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용도로서 사료용 쌀을 생산·가공하여 유통·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쌀 사료화는 쌀 과잉을 방지하는 효과, 옥수수 등 수입곡물을 대체에 의한 자급률향상 효과, 정체하는 논농업 활성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문제는 가격조건”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수입 옥수수나 소맥에 대해 어떻게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밝혔다. 또 “일본은 식량안보를 위해 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쌀 사료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은 박사는 “쌀 소비 확대는 사회적 관심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쌀 가공식품은 총 쌀 소비량의 3∼4% 정도로, 일본과 비슷한 15% 이상까지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공제품의 용도에 부합되는 품종 육성 및 상품화, 국내산 가공원료와 가공용수입쌀의 중장기적인 공급계획을 요구했다.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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