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잃은 한나라당 철저히 감시해야

  • 입력 2011.05.02 13:08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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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4·27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또 한 번 참패를 당하면서 당이 쑥대밭이 됐건만 이들의 잃어버린 10년을 위한 집요한 욕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남경필 외교통상위원장은 재보궐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한-EU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비준안이 7월1일 발효되기 때문에 이번 회기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쫓기듯 비준안을 강행했다.

전날 진행됐던 재보궐선거 결과를 지켜 보며 “이젠 알아들었겠지”하면서 한가닥 기대를 가졌던 국민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또다른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를 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들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한 계획에만 몰두한 나머지 오히려 사사건건 국민들과 대립해 왔다.

4대강 예산을 날치기 처리하고 이에 반대 하는 지방정부와 권한 경쟁을 벌이면서 4대강사업을 강행했다. 사상 유례 없는 구제역을 맞은 축산 농민들이 장비가 부족해 살처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4대강사업 현장의 굴삭기는 멈추지 않았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이번 4·27 재보궐 선거는 그동안 이들이 해 온 과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도 자신들의 남은 계획들을 완수 하는 일에만 몰두 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들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집안 사정도 엉망이다. 밖으로는 민심을 잃고 안으로는 지도력이 붕괴 되면서 사면초가에 직면해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다. 희망을 잃은 이들이 무슨 짓을 어떻게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성을 잃은 이들이 더 이상 우리의 식량자급 기반을 훼손 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들의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 혈안이 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제지 시켜야 한다.

정신 나간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 인데 소극적인 대응이란 말인가. 바로 하루 전에 있었던 국민의 소리를 소 귀에 경 읽듯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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