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15일,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전국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90%로 평년보다 높아 올해 농업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인근 저수지 유입에 따른 농업용수 수질악화 예방을 위해‘저수지 수질관리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농업용수 수질관리에 철저를 기해 나가기로 했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요 저수지에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4월초부터 통수식을 갖고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는 공사 관리 주요 저수지 936개소에 대한 수질관리 실명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98개 가축매몰지에 대해 특별 관리대책을 수립,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저수지 입구에 수질현황 안내판을 설치해 COD와 질소, 인, 부유물질 등 수질현황과 검사기관, 수질조사 일시, 관리자와 연락처 등을 공개하게 된다.
공사 관리 저수지 주변 가축매몰지에 대해서도 주2회 침출수 유출여부와 점검결과, 책임자 등을 게시하고 오염지하수 발생 시 지자체와 함께 양수 및 폐수처리, 미생물 투입 등을 통한 정화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농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9월까지는 2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33명의 농업인을 수리 시설관리원으로 위촉해 농업용수 이용주체들이 수질오염을 직접 감시하고 시설물 관리를 하는 한편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배부 유지관리본부 이사는 “지금까지는 양적으로 부족하지 않도록 농업용수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한 깨끗한 물 공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