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조생양파 밭떼기 거래 활기

운남·해제지역 중심…3.3㎡당 9천~1만2천원
무안 조생종, 4월 중 수확 어려워…냉해 때문

  • 입력 2011.03.10 16:00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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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로 지속된 채소값 강세로 무안지역 노지양파 밭떼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8일 무안군과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 따르면 양파 밭떼기 거래가 예년보다 한 달여 앞당겨 진 지난 달 하순부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요즘 거래가격은 3.3㎡당 9,000원부터 1만2,000원 사이이다. 이는 평년 6,000∼7,000원선에 비하면 60%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무안지역 밭떼기 거래는 조생종이 가장 먼저 생산되는 청계 강정·구로에 비해 운남, 해제 지역 거래가 활기를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운남, 해제 지역이 다소 많은데다 재배면적도 대규모로 이루어져 있어 상인들이 수량이 많으면서도 출하 시기가 빠른 포전을 중심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올 겨울 날씨가 추웠던 관계로 무안지역 조생양파 생산시기는 평년보다 약 10일 정도 늦어진 5월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앞으로 날씨에 따른 영향은 배제할 수 없지만 수확량도 감소가 불가피하다.

조생양파 가격은 평년보다는 높되 4월보다 5월이 더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제주산 출하시기인 4월 중순까지도 2010년산 창고 저장물량이 유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제주산이 모두 소진되는 5월경에나 무안지역 양파가 출하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만생종도 면적은 늘었지만 수량감소가 불가피해 좋은 가격이 예상된다. 날씨에 따른 변수가 있으나 저장창고가 많기 때문에 수확기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사들이면서 가격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부채소농협 배정섭 상무는“조생종은 2010년산 양파 저장량이 생각보다 많아 변수이기는 하나 평년보다는 높은 값이 형성될 것이다”며“중만생종의 경우엔 저장창고가 풍부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 겨울 한파로 전남지역 대표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육조사결과 양파와 마늘은 키가 작년보다 모두 5cm 덜 자랐고 이파리 수도 평년보다 각각 0.8개와 0.3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3, 4월 날씨가 좋아지면 생육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잦은 비가 5월까지 이어지면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무안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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