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창농협 조합장, 소주병으로 직원 폭행 물의

당일 현장 증언 입장차 커… 9일 경찰고소 사건으로 확대

  • 입력 2010.12.13 14:18
  • 기자명 남주연.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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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함창농협 조합장이 노조 사무국장을 소주병으로 폭행한 사건이 전해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함창농협 조합장은 지난달 28일 술자리에서 노조 사무국장과 ‘농협정상화와 징계철회 요구 등 노사 상생’에 대해 대화하던 중 갑자기 소주병으로 노조 사무국장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 사고로 사무국장은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구토와 어지럼증 등 뇌진탕 증세를 보여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이에 전국농협노조 대경본부는 지난 7일 오전 10시, 함창농협 앞에서 ‘함창조합장의 직원 소주병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사진〉노동자에 대한 징계 남발과 소주병 폭행, 파행적 농협경영을 일삼는 조합장을 규탄하며 함창농협 경영정상화를 요구했다.

▲ 전국농협노조 대경본부는 지난 7일 오전 10시, 함창농협 앞에서 ‘함창조합장의 직원 소주병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에 대한 징계 남발과 소주병 폭행, 파행적 농협경영을 일삼는 조합장을 규탄하며 함창농협 경영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장은 취임 전부터 농협 개혁을 빌미로 농협 경영에 제동을 걸고 일상적 구조조정 등 노동자 탄압에 앞장서 결국 상주에서 손꼽히던 우등농협인 함창농협을 근 몇 년만에 결국 적기시정조치 조합이으로 만들었다”며 “더군다나 5월 1일 취임 이후 농협정상화를 요구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해고, 정직, 감봉, 주의, 견책 등 징계를 일삼아 물의를 빚어왔다”며 금번 사건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조합장이 직원을 폭행한 것도 심각한데 사건 무마를 위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둔갑시키기 위해 행동한 것은 결코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분개하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전국농협노조는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주현 조합장은 “개인적 감정은 없이 우발적 상황”이라면서도 “술이 서로 과한 상황이라 정확한 기억은 안난다”고 말했다. 또 “어제(9일) 날짜 3시에 고소를 했다는 사실을 상주경찰서 담당자한테 전화를 받았다. 경찰 고소로 확대돼 안타깝다”며 “이 문제가 더 큰 상처 없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주연·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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