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물량 늘어나 전년보다 위생상태 하락

2010 도축장 HACCP 평가 결과 발표
도축장 검사원 증원 필요, 부산물 위생관리 미흡

  • 입력 2010.12.05 21:48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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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HACCP 운용수준 평가’가 7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전국의 125개 도축장에서 실시됐다. 이 평가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주관하고 9개 소비자단체 실무자, 수의과대학 교수, 지방자치단체 축산물위생담당자들로 실무평가단을 구성해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달 22일에 위원회를 개최해 평가결과를 검토하고 소·돼지 도축장 25개소, 닭 도축장 10개소, 오리 도축장 4개소를 상위 등급으로 선정, 발표했다.

2010년도 평가에서 최고 점수을 받은 축종 별 도축장은 ㈜한국냉장중부공장(소·돼지), ㈜마니커(닭), ㈜주원산오리(오리)이다.

도축장의 HACCP 운용수준(100점 만점)은 소·돼지도축장 78.7점, 닭도축장 81.6점, 오리도축장 71.4점으로 닭도축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생물 청결도(10점 만점)는 소·돼지 8.5점, 닭 6.4점, 오리 5.7점으로 소·돼지도축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도축장의 시설·위생관리 상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25점 이상을 받은 도축장 수가 소·돼지(3.8%↓), 닭(5.8%↓) 줄어들었으며, 오리도축장은 27.5%나 감소했다. HACCP관리 역시 35점 이상을 받은 도축장수는 소·돼지(8.1%↓), 닭(13.2%↓) 감소했다. 이는 도축물량이 늘어나 중·상위 도축장의 위생수준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평가관계자는 판단했다.

닭·오리도축장의 경우, 도축검사라인이 짧고(25곳), 검사공간이 부족(35)하며, 작업장 구획별 차단 미흡(21곳), 형식적인 실험실 운영(15곳)등이 미흡한 점으로 평가되었다.  시설·위생 측면에서는 종업원이 작업 중 칼, 앞치마, 장갑, 작업도구의 수시 세척 등 위생수칙 이행도가 낮고(25곳), 작업라인의 칼소독조 설비와 운용 미흡(19곳), 닭 도축장의 가식부산물 처리상태(12곳), 오리도축장의 외부인 통제 미흡(6곳)등이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돼지도축장의 실제 도축물량과 법정 검사인력을 조사한 결과, 검사관은 70%(55개소)의 도축장에서, 검사원은 54%(43개소)의 도축장에서 적정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축장의 검사관수는 2009년도 보다 5명 더 늘어났으나, 도축물량의 증가로 검사관과 검사원이 부족한 도축장은 더 증가했다.

한편 올해 들어 가식부산물 처리 상태를 평가한 결과 소·돼지도축장은 1점 만점에 평균 0.4점, 닭도축장은 0.7점에 불과해 가식부산물의 처리에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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