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액비저장조 지붕의 내식성을 개선하여 안전성을 크게 높인 액비저장조 밀폐식 지붕과, 이미 개발돼 보급 중인 축산시설의 악취탈취장치를 결합한 복합기술을 축산농가에 조기 보급한다.
최근 농업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시공한 지 5년 된 원추형 지붕구조재의 강도는 초기 강도의 34%까지 떨어지는 등 부식에 의한 지붕 구조재의 강도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농가에서 부식에 의한 강도저하 때문에 시공한 지 5년을 전후로 지붕 구조물을 새로 바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공학연구소는 이에 따라 내식성이 우수한 FRP수지를 피복한 구조용 각관과 아연용융도금 앵글로 액비저장조 밀폐식 지붕를 제작했다. 특히 악취탈취장치를 적용하기 쉽도록 원추형의 밀폐지붕으로 설계했다.
새로 개발한 지붕은 밀폐식이기 때문에 액비저장조 폭기시 발생하는 악취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악취탈취장치를 거쳐 탈취되며, 부식으로 인해 지붕 구조재의 강도가 약해지지 않으므로 바람과 눈에 의한 붕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액비저장조 밀폐지붕과 함께 선보이는 축산시설 악취탈취장치는 악취처리에 따른 2차 환경오염이 없고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탈취효율이 각각 89%, 94%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공학연구소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과 25일 전북 남원과 강원도 양양의 시범농가에서 농업인과 환경 및 축산담당 관계자 등을 초청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