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인에 부착, 벼 수확과 동시에 수확량과 벼의 수분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자탈형 콤바인에 부착하여 벼를 수확함과 동시에 신속·정확하게 수확량과 수분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벼 수확량 및 수분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김정식 농가 포장에서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벼 수확량 및 수분 측정 시스템은 농가가 마음대로 측정위치(필지)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측정한 수확량과 수분 자료는 시스템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자료를 저장하거나 지울 수도 있다는 것.
수확량은 수확과 동시 측정이 가능하고, 측정정밀도는 95% 이상이다. 수분함량 측정은 13%부터 30%까지 ±1% 이내의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으며, 한번 측정하는데 20초 정도 걸린다. 또한, 측정시스템의 구조가 간단해 콤바인에 설치하기 쉽다.
이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일정 면적의 벼를 낫으로 베어 소형탈곡기로 탈곡하여 일일이 저울로 수확량과 수분함량을 측정하여 산정하던 수확량 예측 방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벼 수량과 수분 측정 효율이 높아져 많은 자료를 모을 수 있고, 이렇게 쌓인 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화로 포장이력관리를 통한 쌀 생산이력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수확과 동시에 측정한 수분함량 정보는 벼 건조작업과 연계하면 건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날 평가회는 본격적인 실용화를 위해 벼 재배 농업인, 친환경 정밀농업 관련 연구·지도 기관 등 많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벼 수확량 및 수분 측정시스템을 연시하고 이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나누었다.
이 시스템은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점을 개선 보완하는 데 반영하여 내년에 실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