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자금, 농협중앙회장 통치자금 아닌 농민위해 써라”

전농, 농협중앙회 무이자자금 실태 규탄 논평 발표

  • 입력 2010.11.15 11: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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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11월 8일자 ‘베일에 싸인 농협중앙회 무이자자금’ 특집호를 발행한 이후 무이자자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 이광석)은 11일 ‘농민을 위한 무이자자금을 농협중앙회 회장의 통치자금으로 전락시킨 농협중앙회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며 농협중앙회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은 이 논평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무이자 자금이 각종 로비와 줄서기에 대한 댓가가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특히나 요식적인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지만 선정의 최종 결정은 농협중앙회가 하고 있는 상황이니 각 지역 농협조합장들은 농협중앙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짚어나갔다.

또 “농협중앙회가 구조조정이나 신용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역조합들은 경제사업 활성화나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사업을 펼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무이자 자금은 농협중앙회 회장의 통치자금으로 활용되며 지역농협을 길들이는 도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전농은 최근의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후원금 강제모금과 거꾸로 가는 신경분리 등 농협중앙회 내외부의 소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한 후 “농협중앙회가 지금이라도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올 것”과 “무이자자금이 회장의 통치자금이 아닌 지역농협 균형발전과 사업활성화 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기를 350만 농민들의 마음을 모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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