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배추 안 산다 발길 뚝”

한달새 폭등에서 폐기우려로 농민들 허탈
중국산 수입 등 일관성없는 정부정책 원인

  • 입력 2010.11.12 21:32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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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격이 불과 한달 새 만에 폭등에 이어 폐기처분이 예상되는 등 널뛰기 현상으로 농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인상 주범이 바로 농산물이고 그 중 배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산면 이모씨는 올해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5000원에 달했지만 농민들은 불과 1000원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마치 산지 배추가격이 비싸 배추가격이 폭등 한 것인양 중국산 배추마저 수입해 농민들의 목을 죄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배추 공급부족에서 어느 순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언론발표는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현지 배추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과 한 달여도 안 된 기간에 공급부족에서 과잉우려로 뒤바뀐 배추 수급전망 발표는 해남지역 배추재배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배추 수급전망발표와 수입 등으로 인해 해남지역 배추거래는 전무한 실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추 한포기가 650원선에서 계약된 후 800원, 1000원 심지어는 1300원에 거래됐던 김장 및 겨울배추 거래가 현재는 뚝 끊겼다.

상인들의 관망으로 아예 흥정조차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여서 농민들은 또 다시 산지폐기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농민들은 배추가격 상승으로 인해 최초 계약시 1포기당 650원선의 계약가격을 800원선까지 인상한다는 상인들과의 구두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배추재배 농민들은 정부의 중국산 배추수입과 일관성 없는 배추가격 및 수급전망 발표로 한달 전 배추값 고공 행진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론 농민들은 지난해나 올해나 똑같은 가격의 배추농사를 짓고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해남우리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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