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폭등에 이어 폭락사태 오나

가락시장 유통인들, “11월 가격 하락·이후 폭락은 없을 것”

  • 입력 2010.10.25 16:34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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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래 없는 배추 가격 폭등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배추 값 폭락 사태가 올 것이라고 주요 일간신문, 방송에서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 가락시장에서는 폭락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원장 오세익)은 최근 무·배추 출하속보를 내고 10월 중하순에도 무·배추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경연이 발표한 속보에 따르면 배추 10월 중순 10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만원, 하순에는 8천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9월 하순 대비 각각 65%, 72% 하락한 것으로, 10월 상순 대비 각각 52%, 62% 수준 떨어진 것이다.
특히 11월 배추 평균 가격은 냉해 등 기상 이변이 없는 한 5천원(상품 10kg기준)으로  10월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무는 10월 중순 18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3만1천원, 하순에는 2만5천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월 하순 대비 각각 5%, 24% 하락, 10월 상순 대비 각각 27%, 41% 떨어진 것이다. 11월 무 평균가격은 기상 이변이 없는 한 2만원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농경연은 전망했다.
하지만 대아청과(주) 오현석 경매과장은 “현재 산지 작황이 좋고, 물량이 많아서 향후 김장시즌이 돌아오는 11월에는 시장 반입물량이 늘어서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며 “문제는 소비인데, 배추 가격이 낮아서 김장을 많이 할 것으로 보여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언론에서 배추 가격 폭락사태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다소 우려스럽다고 밝힌 뒤 “언론에서 폭락을 언급하면 진짜로 배추 값이 폭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농산물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며 “12월에 출하될 배추는 저장성도 있고,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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