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노조탄압” 더 이상 못 참겠다

농협중앙회 국감 직전 농민·농협노동자 기자회견 열며 성토
농협법 개악저지 공대위, 3개 쟁점 사항 촉구

  • 입력 2010.10.11 12:1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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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가 있는 8일 오전, 농협법 개악저지 공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반농업 반협동조합 지주회사 분리 농협법 개악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오전 10시에 열리는 국정감사 준비를 위해 농협중앙회에 분주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오전 9시에 본관 앞에서 시작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쌀문제 해결’, ‘지주회사 분리 농협법 개정 입장 폐기’, ‘노동조합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가 있는 8일 오전, 농협법 개악저지 공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농업정책에 의해 점차 농지가 사라지고, 농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고  개탄하면서 이러한 때에 농협중앙회는 “정부와 권력, 시장 앞에서 무장해제 한 채 연신 굽실거리고 있는 뒷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쌀문제 해결은 뒷전인 채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 지역농협 노동자와 농민간 대립과 갈등만 부추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존과 상생을 고유 가치로 삼고 있는 협동조합조직답게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경순 회장은 “수확기를 맞은 농촌은 지난해부터 쌀대란에 고통받고 있으나 농협중앙회는 묵묵부답이고, 채소값 폭등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잎고 있는 데도 뾰족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한다”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어줄 것”을 강조했다.
민경신 전국농협노조 위원장도 “협동조합은 본래 사람중심의 조직인데 협동조합이 돈이 중심이 되버렸다”면서 “부실하고 방만한 운영으로 부족한 재원을 제도와 권력을 이용해 지역농협을 쥐어짜 수익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10시가 가까워질수록 국회의원이 속속 도착했고, 공대위는 목소리를 더욱 높여 쟁점 사안을 구호로 전달했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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