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보 완공되면 제주 올레보다 더 좋을 것”

여주군 찬성 주민들, 관광지 개발에 대한 부푼 꿈
관광·레포츠 단지로 탈바꿈 기대·환상 가득
수년마다 발생하는 홍수피해도 줄것

  • 입력 2010.09.06 13:38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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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주민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이포보.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공사가 끝나고 나면 축구장, 야구장, 자전거 도로, 수영장, 캠핑촌 등이 들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지역경제가 발생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인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주민들을 지난 2일 천서리 마을회관에서 만나 이 사업에 찬성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이들 주민들이 찬성하는 이유는 홍수와 개발이 주요 내용이었다. 즉, 지난 몇 년동안 홍수피해가 났는데 지긋지긋 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72년에 발생한 큰 물 피해로 마을이 쑥대밭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주민들은 개발이라는 이유를 찬성근거로 들었다. 이 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개발이 되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자전거 도로도 생기고 공원처럼 주변이 탈바꿈 될 것이니 사람이 자연스레 몰리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 주민들은 이곳에서 진행중인 사업을 4대강 사업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남한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창준 이포보지킴이 회장(한국농업경영인 여주군연합회 회장), 윤희정 한국음식업중앙연합회 여주군지부 회장(6.2 지방선거 지방의회 무소속 출마), 한진열 천서리 이장, 이상준 천서리 청년회장, 이해룡 대신면 천서리 상인연합회 회장, 장인권 주민(택시운전 및 농업, 대신자율방범대장), 조태증 천서리 새마을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지역 주민들은 기자에게 가감 없이 써달라고 요청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찬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조창준 이포보지킴이 회장(한농연 여주군연합회 회장)=우선 이 사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찬성하는 이유는 이 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등 규제가 엄청 중점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개발이라는 것이 어려운 지역이다. 이 남한강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의 많은 경제적 도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남한강 개발과 관련해서 약 33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파사성이 개발된다. 또 이포보가 공원화 되면서 관광지로 손색없는 지역이 될 것이다. 확신한다.

이해룡 주민(대신면 천서리 상인연합회 회장)=무엇보다 찬성하는 이유는 3, 4년마다 수해가 찾아왔다. 그러나 보가 생김으로 인해 수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두 번째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4대강 사업을 함으로 인해 환경을 죽인다고 한다. 하지만 남한강 개발 사업으로 인해 농지 없어지는 면적이 200만평 정도인데 이 농지에 뿌려지는 제초제가 3, 4년마다 한 번씩 발생되는 물난리로 쓸려가 환경(물)을 오염시켰다. 이게 없어지게 돼서 환경을 살리는 것이다. 특히 2007년에 여주대교 범람위기가 있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이 지역 도로와 농지가 물난리로 인해 잠겼다. 요즘 시기에 태풍이 와서 물이 들어왔다 나가면 벼의 쭉정이만 남는다.

환경단체에서는 여주 ‘보’를 ‘댐’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 마을이 먼저 수몰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반대할 것이다. 이런 지역정서도 모르면서 환경단체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다.

남한강 개발 사업을 하면 수혜를 보는 사람들은 농민들이다. 물론 일부 농민들의 피해는 예상된다. 담수 되면 안개가 발생되고, 이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는 당연히 예상된다. 그래서 지금 농민단체에서 논의 되고 있는 것은 4대강 사업은 찬성하지만, 이런 피해에 따른 농민들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진열 천서리 이장=주민들이 화가 나는 건, 지역 주민들이 73%를 반대 한다고 하더라. 지역주민들이 건설현장에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오해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과는 이야기가 안 된다. 반대 단체들이 말하는 것 처럼 보가 막히면 썩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수위를 조절할 있는 ‘가동보’이기 때문에 퇴적물이 쌓일 이유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찬성하는 것이다.

반대론자들은 이 사업을 대운하를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영원히 집권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사업은 대운하가 될 수 없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헛소리 하는 것이다.

이해룡=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로 인해 대한민국이 3달 동안 마비됐다. 반대하는 사람 논리라면 광우병 걸린 사람이 3명은 나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사과문이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니냐.
새만금 사업도 마찬가지 아니냐. 이 사업 처음 시행할 때 얼마나 반대가 심했나. 그러나 지금은 녹색성장의 최첨단을 걷는다고 말한다.

-지역개발에 따른 지역발전이란.

이해룡=자전거 도로, 수영장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 여태까지 여주에 자전거 도로 자체가 없었다. 자전거 도로가 생김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가 있다. 이 외에도 축구장, 야구장을 비롯해 수상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곳도 생긴다더라. 캠핑촌이 4곳이 생긴다. 사람이 많이 오지 않겠나.

조창준=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농민들이 농산물을 팔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많다. 파사성과 이포보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군수가 이야기 한다. 맞는 이야기다.

한진열=관광지로 묶여지면 관광객들이 와서 돈을 쓰고 간다. 제주도 올레 길에 1인당 경비로 25만원을 쓰고 간다더라. 파사성과 이포보에 생태공원이 들어오면 제주 올레길보다 여기가 더 좋을 것 같다. 이번 4대강 반대집회로 이포보 홍보가 됐다. 엄청 붐빌 것이다.

-주민들과의 갈등은 없나.

조창준=우리는 이 사업에 80%가 찬성, 10% 미만이 반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우리가 미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그 사람들이 밉다. 이것이 이번 사태로 우려되는 것이다. 지금은 서운한 감정이 있다.

한진열=농사짓는 사람들이 주로 이 사업에 반대한다. 보를 막으면 안개피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안개가 농사짓는데 별로 좋지는 않다.

이해룡=이명박 대통령 솔직히 말해 청계천 때문에 된 것 아니냐.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4대강을 봤을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놓은 것이다. 대한민국 발전상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다.

조창준=지역주민들은 정말 절실하다. 홍수피해 겪어온 것을 이 사업이 없애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찬성한다. 농민들에 대한 안개 등과 같은 피해는 추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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