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도지사에게 듣는다

쌀대란, 4대강, 무상급식, 직불금…

  • 입력 2010.08.03 08:36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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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대북지원 중단...그리고 쌀대란! 지난 한 해동안 전국의 농민들이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 엎고, 불 지르고, 농협, 군청, 도청은 물론 서울 한복판에까지 수확한 벼를 쌓아 놓고 쌀 대북지원을 중단한 정부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몇 몇 불순 단체의 기금마련 행사’라며 쌀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과 국가정보원에 폭도들을 진압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

그 사이 출구가 막힌 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쌀대란에 휩싸여버렸다. 막힌 출구 안에서 농민들끼리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농민들은 농협에 몰려가 격렬하게 항의했고, 몇 몇 농협장들은 이런 농민들을 폭도로 몰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농민들을 입건, 조사하면서 농민들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대란은 점점 확대됐다. 농협들이 너도나도 저가미를 방출하면서 쌀 시장은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점점 궁지에 몰린 정부는 겉으로는 ‘쌀대란은 없다’며 허세를 부리면서도 뒤로는 쌀 개사료, 총체벼 등 온갖 궁여지책을 내어 놓고 있지만 내어 놓는 정책마다 또다른 여론의 뭇매만 맞고 있다.

농민들의 절망감은 지난 6·2 지방선거 직전에 천안함 사건이 터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농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1번’ 사건이 연일 방송을 통해 보도 되면서 좌절, 또 좌절했다. 유일한 탈출구라고 생각했던 쌀 대북지원이 요원해 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천안함 사건에도 불구하고 절대권력인 것처럼 보이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참패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이 대거 당선됐다. 9개 도 중에서 한나라당은 경기와 경북 2곳에서만 겨우 승리했다. 나머지 7개 도지사는 모두 야당과 무소속이 차지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분명한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농정신문은 주요 농업정책과 각 도의 주요 이슈에 대한 해결 전망을 한눈에 살펴 보고자 지난 7월 1일 취임한 9개 도지사들과의 동시 인터뷰를 진행, 8월 특집호에 게재 했다.

질문은 전국 공통 질문과 각 도의 이슈로 부각 되고 있는 현안 질문으로 구성 했다. 도의 주요 농업정책방향, 쌀대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통질문으로 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으며, 9개 도지사 중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인터뷰를 거절했음을 밝힌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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