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직접 일군 농업 정책연구소, ‘녀름’ 결실 맺어

학교급식 생산자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 다뤄
농업농민정책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 대안농정 사례 발표

  • 입력 2010.07.12 10:13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소장 문경식)의 주최로 ‘지방정부, 대안농정 모델 만들기’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9일 서울시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녀름 개소 기념으로 대안농정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농민과 농업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이광석 녀름 이사장(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녀름은 결실, 열매의 옛말이다. 그동안 농민들이 이 땅의 농업을 지키며 일구어낸 투쟁의 성과들을 튼실한 열매로 수확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9일 영등포구 소재 연구소에서 농민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고 있다.
김경순 이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농민 없는 농업정책이 지금의 현실이다. 농업정책이 당면한 우리 농업의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더 나은 농업의 갈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경식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연구소가 앞으로 펼쳐갈 생각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뜨거운 감자가 된 학교급식문제 뿐만 아니라 지역먹을거리 체계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농민들 스스로 지역운동을 뛰어넘는 미래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더 큰 정책으로 구체화되어 새로운 정책 대안으로 자리 잡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좌장을 맡은 윤병선 건국대 교수의 진행 아래 ▷김정열 우리텃밭 경북상주봉강공동체 대표의 ‘지역먹거리와 대안농정 모델’ ▷배옥병 학교급식운동본부 대표의 ‘학교급식으로 대안농정 모델 만들기’ ▷최진국 성주 참살이공동체의 ‘생산자 조직화로 대안농정 주체 만들기’에 대한 사례가 발표됐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녀름 사무실에서는 개소식이 열려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축하와 격려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황수진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