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탈 농촌 정착, 귀농, 청년 실업 탈출 대안 주장

푸른 농촌 희망 찾기 당진귀농인 대회에서

  • 입력 2010.05.29 06:33
  • 기자명 김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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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콘크리트 숲과 로봇인간과 같은 삶을 피해 농촌으로 귀농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간혹 들을 수 있었으나 경제적 수단으로 농촌을 선택한 경우는 흔치 않다.

제 1회 당진군 푸른농촌 희망찾기 귀농인 농촌문화교육 및 귀농인들의 작은 음악회가 5월 28일 충남 당진군 면천면 삼웅2리에서 개최되었다. 행사취지는 푸른농촌 희망찾기와 같이 초 고령사회이며 젊은 후계인력이 고갈된 농촌의 또 다른 희망을 도시 젊은이의 귀농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모내기로 한창 바쁜 철인데도 회원40여명과 마을주민 50여명이 어우러져 2부 행사인 작은 음악회의 공연은 개구리울음소리와 어울러져 또 다른 귀농의 재미를 맛보게 하였다.

지역 성악가의 노래와 통기타, 대금 연주에서 시 낭송까지 소나무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진 음악회는 도시의 화려한 공연과는 분명 달랐다. 빛나는 별빛의 조명도 구수한 이장님의 사회도 농촌에서만 맛볼 수있는 여유와 느림 그리고 소통과 화합의 자리였다.

이날 귀농인 들은 오정순 (당진군 생활개선협회 회장) 꽈리고추 농가를 견학하고 즉석에서 제공한 동동주와 꽈리고추 요리를 시식해 보기도 했다.

마을에서 만난 김찬중 귀농인 협회 부회장은 "농촌과 농업에서도 미래희망이 있다고 보여 귀농을 택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농촌에서도 창의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경영능력만 있으면 축산업과 과수, 화훼조경업 경영등을 통하여 연봉 1억은 무난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진군은 수도권과 근접하여 가장 각광 받는 귀농지역으로서 과거에 김포, 남양주, 오산, 고양시에서 발달했던 도시근교농업의 최적지라는 것이다. 더욱이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선호한다며 이제는 충분히 수입산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 청년실업자들이 기죽어 살지 말고 과감하게 귀농하여 꿈을 펼쳐야 한다며 옛날에는 이농했다면 이제는 귀농 할 때라고 말했다. 당진군 귀농인 협회  유재석회장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 살다 귀촌한 케이스로서 현재 벼농사 8000평에 조경수 3000평을 경영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충분히 생활하고 있으며 부가적으로 맑은 공기와 좋은 경치 정신적인 여유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농촌 생활이라는 것이다.

허영심과 겉치레를 버리면 같은 비용으로 도시에서누릴 수 있는 몇배의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도시에서 조그만 가계를 창업하려해도 제대로 지원이 안 되어 어려운데 반해 농촌은 각종지원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귀농을 보는 다른 시각도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여인학 전 이장은 귀농인들이 희밍을 갖고 많이 내려오는 것은 좋지만 30년 넘게 농사지은 경험자로서 농업이 도시인들이 생각하듯 만만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농촌에서 전업농이나 농업후계자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빚을 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막연히 꿈만 갖고 내려와서는 실패하기 쉬운 만큼 철저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특히 농촌 공동화와 생명산업 보존차원에서 국가적인 귀농정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에 농식품부는 귀 기우려야 한다.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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