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5월 과채관측

5월 중순이후 과채류 값 현 시세보다 하락 전망

  • 입력 2010.05.17 16:10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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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회복이 늦은 수박과 참외 가격은 빠르면 5월 하순이후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은 영남지역의 재배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습과 저온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5~6월 가격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백다다기오이는 출하량이 적어 5월 평균가격은 작년보다 2% 높겠지만 기상이 호전되면 중순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토는 수정이 불량하고 곰팡이병, 소과 발생 증가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여 5월 가격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2일 이같이 과채관측을 발표했다.


기상회복 시 가격 하락세 전환 전망
▶백다다기 오이
=가락시장 기준 5월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적고 소비의향도 높아 작년보다 2% 높은 상품 100개에 2만1천원~2만5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5월 출하면적은 작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도 조사됐다. 충남 천안, 경북 상주는 지자체 시설지원 사업으로 신규면적이 늘고, 대전광역시는 유가로 인해 지연됐던 정식이 올해는 평년작으로 바뀌면서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은 토마토, 배추 농가들이 백다다기 오이로 전환할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단수는 잦은 강우, 일사량 부족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생육상황이 저조하고 병충해(곰팡이병)가 발생 등 작황이 부진해 작년보다 10%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출하량도 작년보다 7% 적을 전망이다.

정식면적 늘어 출하량 늘 듯

▶애호박=5월 도매가격(가락시장 기준)은 작년보다 다소 높은 상품 20개에 8천~1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회복시 출하량 증가로 중순부터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출하면적은 경남 진주에서 신규재배면적이 증가하지만 전남 광양은 기상악화로 인한 생육 저조로 고사율이 높아 일부 농가가 출하를 조기 종료해 작년보다 3% 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광주광역시, 충남 논산, 부여는 가지, 상추, 시금치로 작목을 전환했고, 경기도 평택은 노동력 부족으로 노지재배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출하면적은 충청지역의 재배규모가 줄고 경기 이천에서 일부 농가가 풋호박으로 전환해 작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단수는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다습과 저온으로 수정이 불량하였고 기형과가 발생하는 등 생육이 부진해 작년보다 6%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출하량은 작년보다 9% 적을 전망이다.

정식면적 늘어 가격하락 전망

▶수박=5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와 전월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상품 8kg 한 개에 작년보다 59% 높은 1만5천~1만9천원으로 전망된다. 6월 출하면적은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함안, 전북 익산, 충남 논산에서 5월 출하가 6월로 지연되고, 경북 고령은 재정식으로 출하면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이 개선되면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예상된다. 특정시기의 집중 출하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꾸준하게 많은 물량이 출하되어 6월 상순가격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6월 정식면적은 작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고령은 시범사업으로 수박을 재배하고, 전북 고창은 일부 농가가 추석출하를 위해 정식면적을 늘리며, 충남 부여는 촉성수박 출하지연의 영향으로 6월 정식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회복시 5월 하순부터 작년과 비슷할 듯

▶참외=5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와 전월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상품 15kg 한 상자에 작년보다 53% 높은 5만7천원~6만3천원으로 전망된다.

5월 출하면적은 경북 성주에서 4월 일기불순으로 인한 일조시간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줄고, 전북 정읍은 일부 농가가 인근지역으로 시설하우스를 이전해 작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6월은 경북 칠곡에서 지역개발로 재배가 줄고 고령은 6월 연장재배를 수도작으로 전환해 출하면적이 작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여건이 개선되면 5월 하순부터 작년의 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중순 출하집중이 전망된다.

5~6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할 듯

▶토마토=5월 가격은 시장내 반입량 감소로 상품 10kg 한 상자에 작년보다 21% 높은 1만9천~2만2천원으로 전망된다. 6월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출하면적은 광주광역시는 전작기 가격 상승으로, 전남 강진은 겨울철 정식면적 증가로, 충남 공주와 논산은 공동선별장 활용과 유리온실 재배로 출하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출하면적도 작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보성, 충남 부여는 출하기 가격 상승기대로 재배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5월 정식은 작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원도 인제는 파프리카에서 토마토로 전환하며, 홍천, 화천은 정식지연으로 5월, 6월 정식이 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정식도 강원도 철원에서 오이의 일반토마로의 작목전환이 늘어 작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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