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가축 위로제 열려

국립축산과학원 개원 58주년 기념행사서

  • 입력 2010.05.10 17:1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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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을 비롯한 축산시험연구사업에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농촌진흥청에서 열렸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라승용)은 10일 개원 58주년을 맞아 그동안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축혼제를 열었고, 우수연구원 시상 등 개원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개원기념행사는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외부인사의 초청을 자제하고 내부 직원들로 조촐하게 행사를 치렀다.

▲ 10일 농진청 축산과학원 개원 58주년 기념식에서 구제역 등으로 희생된 가축의 넋을 기리는 '축혼제'가 열리고 있다

축산과학원 청사 내에 있는 축혼비 앞에서 열린 축혼제는 분향, 강신, 참신, 초헌, 축혼사 낭독, 아헌, 종헌, 사신의 순으로 진행됐다.

축혼비 앞에는 가축들이 좋아하는 배추와 무, 사료, 건초, 생초 등이 맨 앞에 위치하고 다음에는 홍동백서를 지켜 밤과 배, 곶감, 대추, 사과, 당근 순으로 차려진 제상이 마련됐다.

축혼사에는 “최근 우리나라는 구제역의 확산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 땅에 축산업이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을 담았다.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매년 많은 가축들의 희생을 통해 우리나라 축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의 확산으로 많은 가축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며 “우리 모두 화합·단결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 축산과학원은 1952년 5월 농림부 중앙축산기술원으로 발족한 이래 2010년 5월 10일자로 개원 58주년을 맞이했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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