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이용 쌀값대책 호도마라”

강기갑 민노 대표, “쌀 10만톤 격리는 선거용, 당장 20만톤 시장격리”

  • 입력 2010.05.10 17:03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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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전남 보성에서 농민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을 선거와 실패한 쌀값대책에 이용 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보성군 득량면 안심촌 마을회관과 회천면 감자작목반 회원 및 마을 주민들과 잇달아 현장간담회를 갖고 일조부족 피해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쌀값문제를 호소 하는 농민들의 건의가 빗발치자 천안함 사건을 부풀리며 미온적인 대책을 내 놓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문에 힘이 드는데, 기후 마저도 농민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농작업재해대책법을 발의 했지만 한나라당이 동의 하지 않고 있다”며 집권당인 한나라당을 비판한 뒤 “정부에서도 늦게나마 일조부족을 재해로 인정 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식”이라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책을 질타했다.

강 대표는 또 “쌀값이 올라야 할 시기에 쌀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매년 36만톤씩 하던 쌀대북지원을 중단 했기 때문인데 천안함 사건을 빌미 삼아 쌀대북지원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고 가려 한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강 대표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선거가 끝나면 미제사건으로 될 것이 뻔한데도 공안선거, 안보선거, 색깔선거로 몰고 가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 하면서 “소금물에 담겼을때 둥둥 뜨는 종자를 걸러내 듯 선거농사와 종자선택을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한 쌀값 하락과 관련 선거용 정책이라고 평가한 뒤 “정부가 10만톤을 격리 시켰지만 쌀값 안정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고 있다. 나머지 10만톤도 8월까지 가지 말고 당장 격리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7일 오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보성지역 농민들이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1구 안심촌 마을회관 마당에서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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