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역 참외농가 실질적 재해대책 촉구

  • 입력 2010.05.10 13:35
  • 기자명 심증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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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농민회와 성주군여성농민회는 7일 성주군청 앞에서 농민·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재해대책 촉구 성주농민대회를 개최하였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지역에서는 일조량 부족으로 참외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되었으나 정부의 보상은 농가당 평균 125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주지역의 참외피해 면적은 2,875ha이고 피해농가는 4,811호, 피해액은 337억 원으로 조사 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보상액은 전체 피해액에 15%불과한 60억 원이 지급 되었다.

이날 농민들은 성주군과 성주군의회에 전달한 요구문에서 △50%이상 피해농가 하우스에 1동당 50만원 보상 △농가부채 무이자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실시 △농어업재해보상법 제정 △성주군의 특별지원금마련 등을 요구했다.

▲ 백준현 성주군농민회장이 성주지역 농업재해 대책 마련 요구문을 성주군 부군수와 성주군의회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성주군농민회 백준현 회장의 대회사와 신택주 전농 경북도연맹의장의 정치연설이 있었고 성주지역에서 봄 농활 중인 광운대 학생 100여명과 함께 참석한 유승재 광운대 총학생회장의 연대사가 있었다.

이어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였으나 무소속 오근환 군수 후보만 환경산업의 전략 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준비한 20여 박스의 참외를 군청 앞에 쏟아 붇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 참가한 참외농가 도모(52세)씨는 참외하우스 23동을 농사짓고 있는데 작년에는 5월 말까지 1억 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겨우 4천만 원 밖에 못 올렸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 씨는 “작년 대비 소득감소가 6천만 원인데 정부에서 지원해준 보상금은 175만원에 불과 하다”며 “이것으로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도모 씨는 70년대에 구호차원에서 만들어진 재해대책법으로 보상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현실에 맞게 재해 보상법을 제정하여 피해농가들이 재기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농민들이 참외를 군청 앞에 쏟아 부으며 정부의 실질적 대책을 촉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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