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들이 4대강 공사로 하천경작지가 감소되면서 채소값이 2배 이상 폭등했다며 공사 강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소속 단체들은 21일 창원, 마산, 진주지역의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 앞에서 ‘채소 값 폭등 원인은 4대강 사업’폭로 동시 다발 피켓1인시위를 벌이며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지는 농경지는 침수면적과 습지를 포함하면 약 3만ha로 전체농지(175만ha)의 1.71%가량이 감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하천 경작지의 경우 시설 채소경작지는 전체 채소면적 22만3ha의 13.5%를 차지하고 있어 4대강 공사로 농지가 수용될 경우 채소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채소 경작지의 감소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한데 겹쳐 채소 값 폭등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체들은 “현재 채소값 폭등의 주된 원인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함께 4대강 사업에 따른 하천부지 파괴된 데 따른 결과”라면서 “채소 값 폭등으로 농민 생존권뿐만 아니라 도시서민들의 식탁까지 위협하는 국민 생존권 말살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교적 물이 풍부하고 비옥한 하천경작지에서 다른 경작지로 이동한 농민들의 경우 향 후 생산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추는 22일 기준 포기당 6천58원으로 1년전 가격보다 43% 가량 올랐으며 평년 가격인 2천630원에 비해서는 130%가량 폭등했다. 오이는 10개 기준 8천43원으로 평년 가격인 5천660원보다 42%가 올랐으며 대파도 지난해 가격보다 83%가 상승한 1kg당 2천741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4대강 낙동강 공사가 한창인 경북 칠곡, 대구 달성과 금강이 흐르는 부여 등이 주산지인 방울토마토는 kg당 7천144원으로 평년보다 30%이상 올라 4대강 사업지가 모두 정리되고 나면 채소 값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