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소득 1%증가 소비자물가는 2.8%증가

2년만에 농가부채 1.9% 늘어나
농업경영비 4.5% 상승… 비료비 20%↑

  • 입력 2010.04.26 09:02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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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농가의 가구당 소득은 3천81만원으로 전년보다 1% 증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농어가경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농업소득은 9백70만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으며, 농업총수입은 3% 증가했으나 농업경영비는 4.5%로 올랐다. 즉 수입보다 경영비 지출이 더 증가한 것이다. 경영비에서 농약비가 2008년보다 8.4%가, 비료비는 무려 20.4%가 증가했다. 반면 광열비는 25.2%가 줄었다.

농업총수입 중 농작물수입은 2.8% 감소했으나, 축산수입은 30.7%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쌀값하락으로 농작물 수입이 줄어든 것이며, 축산업은 한우, 돼지 가격 안정 및 우유, 계란 등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업외 소득은 1천2백13만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으며 이는 겸업소득(13.7%)과 근로수입 등의 사업외 소득(4.5%)이 증가한데 기인하고 있다.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2,657만원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항목분류방식 변경으로 경조비, 종교관계비 등이 비소비지출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2005

2006

2007

2008

2009

증감률(09/08)

농 가 부 채

27,210

28,161

29,946

25,786

26,268

1.9

농업용부채

16,315

16,042

16,486

13,600

13,150

-3.3

(구성비)

60.0

57.0

55.1

52.7

50.1

 

농업용이외부채

10,895

12,118

13,466

12,187

13,106

7.5

(구성비)

40.0

43.0

45.0

47.3

49.9

 

 

또한 비소비지출도 전년대비 3.2% 감소했지만 이 역시 조사항목이 재산상속 및 증여, 자산분할에 의한 지출 등이 자산이전지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2009년말 현재 농가의 가구당 자산은 3억5천8백3만원으로 나타났다. 농가자산은 주로 논·밭 등 토지와 기계기구, 대동물 등의 고정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농가자산 중 토지자산은 변동이 거의 없으나, 한우가격 상승에 따른 대동물 평가액 증가로 고정자산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또 예금 및 보험금 등 유동자산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말 현재 농가의 가구당 부채는 2천6백27만원으로 2년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부채는 전년대비 48만2천원(1.9%) 증가한 수준이며, 농업용 부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농업용 이외의 부채는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겸업별 농가소득 및 가계지출은 겸업농가가 전업농가보다 많으며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자산 및 부채는 1종 겸업농가가 가장 많고, 전업농가는 적었으며 농업을 주업으로 하면서 타 산업을 겸업하는 가구원이 있는 1종 겸업농가에서 자산 및 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농형태별 농가소득은 축산농가가 4천8백76만2천원으로 가장 많으며 화훼, 특작, 과수농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논벼농가의 소득은 2천1백82만4천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의 70.8% 수준이다.

농가자산은 화훼농가, 축산농가, 과수농가 순으로 자산이 많은 반면, 전작농가, 특작농가, 채소농가의 자산은 비교적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농가부채는 사료 외상매입 등의 요인으로 축산농가가 가장 많았다.

농가소득은 경영주 연령이 40대가 4천4백75만4천원으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 연령층은 평균소득보다 휠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자산 및 부채 역시 경영주 연령 40대에서 가장 많고, 70대 이상에서 가장 적었다.

이번 농어가조사 집계대상 2천6백52농가 중 경영주가 60대 이상이 전체의 71.0%를 차지하고 있어 농가의 급속한 고령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구원수 역시 경영주 연령이 증가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9년도 지역별 농가소득은 제주, 경기, 강원, 충남 순으로 높았다. 경북, 경남, 충북, 전북, 강원은 전년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한 반면 경기, 충남, 전남, 제주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농업소득은 경북, 강원, 전북, 제주의 순으로 높으며, 농업외소득은 경기, 제주, 충남, 강원의 순으로 높았으며, 농가자산 및 부채는 경기, 제주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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