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생산 콩으로 두부 만든다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횡성·원주 조합원 콩 원료 전통방식 그대로 두부 제조

  • 입력 2007.10.15 11:38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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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직접 만드는 두부가 있어 화제다.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공동대표 홍경자, 윤종상)’에서 생산한 ‘텃밭 두부’가 바로 그것.

▲ 지역순환영농조합법인 텃밭이 지난 10일 개소식을 갖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 위치한 친환경농업인과 여성농민의 참여로 구성된 영농조합 텃밭은 지역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의 자립적 생산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곳 조합에서 생산된 ‘텃밭두부’는 조합원들이 횡성 및 원주지역에서 생산된 콩을 주원료로 하여 만들고, 가능하면 지역내 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두부는 콩 고르기, 세척, 불림, 분쇄, 끓임, 비지분리, 염들이기, 누름 등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저온살균 냉각수조, 스텐레스 용기, 솥 등 설비의 일부를 현대화해서 작업의 능률을 향상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텃밭두부’는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텃밭두부’는 농가의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음식에 대한 기능들을 농촌지역의 며느리나 딸들이 전수를 받아 제조되고 있다.

특히 남성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횡성친환경곡류센터는 존재하지만, 여성농민들이 고심 끝에 지역내 친환경 밭농사(콩)를 수매, 보관, 가공, 포장, 판매하는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을 만들게 된 것이다.

현재 ‘텃밭’에서는 3명의 여성농민들이 하루 1백모의 두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원주지역의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다. 이 두부의 가격은 1모에 2천원으로 보관기간은 제조일로부터 10일이다.

또한 ‘텃밭’에서는 하루 4백∼5백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게 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상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 공동대표는 “전통방식 그대로 두부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매우 힘들고 겉모양이 투박하지만 맛을 본 소비자들이 매우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평이 있어서 앞으로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문의전화 033)345-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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