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농경지 침수, 식수재앙 올 것”

국회 4대강사업 현장실태 보고대회 개최

  • 입력 2010.03.02 11:42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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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전국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피해, 식수원 오염, 물고기 집단 폐사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 4대강사업저지 특별위원회’는 4대강 각 지역의 단체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사업 현장실태보고대회를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함안보, 달성보 오니토 발견과 침수문제가 연이어 지적되고 있는 낙동강 구간에 대해 이준경 낙동강네트워크 사무처장은 “국토해양부가 수리모형실험이 끝나기 전에 보에 대한 본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리수위를 7m로 낮추어도 함안보, 달성보 공사로 인근 저지대 농경지가 침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낙동강 오니토 발견에 대해서도 “부산과 경남의 90%이상 낙동강 식수를 이용하고 있는데 지난달 함안보와 달성보 현장서 발견된 오니토에서는 중금속 물질인 비소와 수은이 미국기준을 초과해 발견돼 식수재앙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그는 “4대강 최대 공사구간인 낙동강의 경우 2억 7백만㎡의 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준설하는 것은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전구간에 대한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한강구간의 경우 수도권 최대 친환경유기농업 단지인 경기도 남양주와 양평의 전체 생산력 80%의 농경지인 72ha가 소멸된다. 더욱이 이 지역에서는 2011년 경기팔당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영산강 공사구간에 대해서는 농경지 침수 문제가 지적됐다. 지난달 12일 35mm의 겨울비로 죽산보 물막이 공사 우회 물길 관로가 부유물질로 가로막혀 물이 역류해 지천이 범람한 것이다.

최지현 광주환경연합 국장은 “이로 인해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신석리 지역 15.7ha의 논이 침수됐으며 31농가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한 영산강 구간 전남 나주 승촌보 공사로 농경지 10만평 가량을 수용해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지만 100호 농가가 벼 농사와 10월부터 시작되는 돌미나리 농사를 포기해야 해 주민들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금강 피해와 관련,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금강정비사업 구간인 충남 공주에서는 지난달 26일 준설공사현장 인근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금강 골재채공사중 임시제방으로 물길을 막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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