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강우…조사료 확보 비상

밭 과습, 작업기계 작동 곤란-“가을 사료작물 재배 늘려야”

  • 입력 2007.10.15 11:13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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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강우로 조사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옥수수나 수수류의 사일리지 수확시기가 되었으나 밭의 과습으로 작업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사일리지 조제가 어려운 실정이며, 품질저하도 우려된다.

최근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기후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잦은 강우와 일조시간이 부족해 옥수수 등 여름 사료작물의 생육이 부진할 뿐 아니라 수확도 지연되고 있다.

실제 여름철 대표 사료작물인 옥수수 생육 및 수확기간인 7∼9월의 강수량은 예년대비 수원 12%, 천안 52%가 증가했으며 특히 8월과 9월에 비가 많았다.

월평균 강우일수는 20일 정도였으며, 일조시간은 예년보다 수원 39%, 천안 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사일리지 수확적기에 토양의 과습으로 수확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수확작업이 지연되어 생산량의 감소와 품질의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축산과학원은 따라서 조사료 생산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등 가을철 사료작물을 최대한 재배하고, 수확시기를 놓친 옥수수나 수수류 사일리지의 품질개선을 위해 옥수수 사일리지 전용 미생물 첨가제를 처리할 것을 농가에 주문했다.

중부지역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파종시기는 10월 상순, 남부지역은 10월 중순까지 가능하며, 청보리(총체보리)는 중부지방 10월 중순, 남부지역은 10월 하순, 11월 초까지도 가능하며, 호밀은 11월에도 파종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배수가 불량한 재배지역에서는 습해에 강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하는 것이 청보리나 호밀을 재배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면서 생볏짚 곤포사일리지 조제와 건조볏짚 조제로 부족한 조사료의 확보가 매우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생볏짚 사일리지의 경우 재료에 당분함량이 부족하므로 양질의 생볏짚 사일리지 조제를 위해서는 최근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생볏짚 전용 첨가제’를 사용하면 사일리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기계작업이 어려운 논에서는 생볏짚 사일리지 조제보다는 건조볏짚으로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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