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최근 대형유통점에서 우유 덤핑판매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해달라는 공문을 전 대형유통업체에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활동에 나섰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협회의 자체 시장동향조사 결과, 현재 대형유통점에서 시유제품(1L∼2.3L)이 14∼24%까지 덤핑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연초부터 불붙은 유통업체의 생필품에 대한 가격인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1월 22일 대형유통업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현재 낙농업은 선진국과의 FTA 체결과 구제역 발생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우유 덤핑판매가 장기간 고착화될 경우, 우유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유통질서의 문란으로 유업체 경영악화는 물론 낙농가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따라서 우리나라 낙농산업 발전 및 우유의 올바른 가치전달을 저해하는 우유 덤핑판매 강요를 중단해 줄 것을 대형유통업체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2008년에도 협회의 요청으로 장기간 지속된 우유 덤핑판매를 우여곡절 끝에 종식시킨바 있다”면서 “우유가 유통업체의 생필품 가격인하 품목에 포함되면서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꼴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우유에 대한 소비자 이미지 제고 및 낙농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해 덤핑판매가 중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응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