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현농협 조합장 탄핵 카운트다운

  • 입력 2010.01.28 09:25
  • 기자명 김규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민 조합원들의 나락값 협상 요구를 거부해 오던 현직 농협 조합장이 소속 농협 조합원들에 의해 탄핵 심판대 위에 올려져 농업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정읍 황토현농협 조합장과 상임이사에 대한 대의원들의 해임요구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 되면서 고명규 조합장과 김경용 상임이사가 오는 2월 3일 개최 되는 대의원총회에서 탄핵 심판을 받게 됐다.

황토현농협 이사회는 오는 2월 3일 대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 하고 황토현농협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기택)가 제안한 고명규 조합장과 김경용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요구안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 했다.

이로서 지난해 11월 20일 정읍지역 6개 농협 조합장들의 공동기자회견으로 촉발 됐던 조합장과 조합원간의 갈등이 총회를 통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조합원들의 조합장과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요구서가 총회 안건으로 상정 되면서 조합장측과 조합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황토현농협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황토현농협 관내 ‘4개면 읍면 회원 총회’를 열고 “조합원을 무시하고 비민주적으로 농협을 운영 하면서 경영적자를 낸 조합장과 상임이사를 반드시 탄핵 시킨다”는 방침을 확인 했다.

대책위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회를 위해 ‘회원 행동 지침’등을 만들고 조직을 총 가동하여 조합원들의 서명을 받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명규 조합장도 자신에 대한 탄핵이 총회 안건으로까지 확대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 하면서도 조합원들의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합이 적자가 나면 합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고액 출자자와 농사를 안짓는 조합원들도 보호 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