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살리는 흙살림 일꾼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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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흙살림(회장 이태근)이 2010년도 첫 친환경농업교육을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충북 괴산 불정면 흙살림 본부 교육장에서 진행했다.

흙살림은 매월 본부 교육장에서 실시하는 정례교육과 외부 위탁교육을 통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농가들의 친환경농업 전환을 돕고 있다.
교육사업 진행을 맡은 흙살림 이민규 씨는 “교육생 중 절반정도가 농가로 돌아가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 친환경인증을 받는 농가들 가운데 저농약은 일반 관행농법으로 분류돼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무농약과 유기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따라서 흙살림은 친환경자재의 연구·개발 판매와 친환경인증, 유통까지 진행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상조 흙살림 친환경농업지원센터 중부지역소장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유기농업이 수단화되가는 경향이 있어 올바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사업을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친환경인증만을 받기 위한 기능적 교육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흙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농업을 일군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흙살림 교육에서는 미생물과 유기물을 활용을 바탕으로 농토에 대한 이해가 주된 교육내용이다.
흙살림 친환경농업교육은 흙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쌀겨 당밀 등을 섞어 발효해 만드는 친환경 퇴비 제조 실습, 친환경인증제도 교육, 친환경퇴비의 이해까지 친환경농업에 대한 전반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처음 전환하는 농가부터 이미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는 농민까지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교육첫날인 14일 진행된 교육에서는 최근 높아진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대안학교 교사부터 귀농 1년차 농민까지 다양한 수강생들로 메워졌다.

무농약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는 이재구(56) 씨는 “올해는 저농약도 관행농업으로 분류되고 앞으로는 유기농으로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교육도 받고 흙살림 친환경농산물 인증도 받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농사를 전업으로 하지 않아도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층은 다양하다. 경기도 일산 노아자연학교 교사는 “자연교육으로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한다”면서도 “텃밭농사가 서툴러 먹을 만한 농작물을 생산해보자는 마음에 교육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특히 도시 학부모들의 골칫거리인 아토피 예방을 위해 아이들과 텃밭을 가꾼다고도 덧붙였다.

경북 영주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는 귀농 1년차 농부 김연호(54) 씨는 “유기농 전환을 위해 흙살림 친환경자재를 쓰게 됐고 교육까지 듣게 됐다”면서 “이곳저곳 강의를 찾아다녔는데 흙살림교육이 유기농업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실습현장을 보여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도훈 흙살림 이사는 “흙살림 교육은 현장성을 강화한 교육시스템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연구소와 실험농장, 친환경퇴비생산공장 등이 운영되고 있어 현장경험을 갖춘 강사들이 농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접근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이 같은 교육을 도시민들에게도 적극 진행한다는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흙살림은 올해 캠페인으로 “도시에서 흙살림운동을”로 정하기도 했다. 주 소비층인 도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농업을 살리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도시민들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막연히 좋다는 인식은 있으나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에 대한 차이 인식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여전히 유기농산물이 좋기는 하나 비싸고 못생긴 농산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교육과 나아가 도시 텃밭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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