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유통정책 확립을”

강원농수산포럼 제98차 정기세미나 개최

  • 입력 2010.01.17 22:47
  • 기자명 허경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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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농수산포럼 제98차 정기세미나가 지난 12일 강원대학교 아산관 세미나실에서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방향’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김주수 서울시 농산물공사 사장의 주제발표와 이정수 대아청과 대표, 김재호 신북농협 조합장, 최종근 강원도 유통원예과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대아청과 이정수 대표는 “강원도 농산물은 도매시장 점유율이 20∼30%정도 되고 있으나, 강원도 농정당국은 호남과 제주도처럼 농업을 지역발전을 위한 사활적인 사업으로 인식하지 않은 것 같다”며 강원도의 농정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소농들이 대형마트 등과 교섭할 때 도매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기준이 되어 교섭이 용이하게 된다”며 “농민들이 도매시장을 이용할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방향’이란 주제의 강원농수산포럼 제98차 세미나가 지난 12일 강원대학교 에서 열리고 있다.

또 최종근 신북농협 조합장은 “작목반이 조직되어 있으나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유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농산물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인식변화가 시급하지만, 이를 담당할 산지 전문가 그룹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유통정책을 설명하러 나온 최종근 유통과장은 강원도의 역점시책에 대한 장시간 발제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주수 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여러 가지를 다한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하나도 못한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중앙정부의 계획과 차별되는 강원도 중점 정책이 지역농정의 핵심” 이라며 강원도의 독창적인 지역농업정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이날 청중 토론에 나선 화천 농업기술센터 이문수 소장은 친환경농산물이 제값을 못받는 상황에서 유통대안에 대한 질문을 했으며, 포도 농원을 하는 김희천 농민은 소비자에 맞추는 유통이 아닌 생산자가 소비자를 리드하는 유통체계를 주장,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강원대학교 김경량 교수는 “수입농산물은 파레트로 유통되는 등 효율적인 유통체계를 갖고 밀려오고 있다”며 “유통이 소비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생산자가 흐름에 밀려가고 있는 실정에서 결국은 사람의 문제”라며 농정주체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강원=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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