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구마랑 땅콩도 숭고 고추, 참깨, 들깨도 숭고 하려고. (관리기로) 로터리 중이여. 이 밭이 한 500평 될 거라예. 논농사도 좀 있는데 그건 위탁이라 다 심어주고 해서…. 밭 로터리 치면 비닐도 씌워야지. 일손 없어도 혼자서 쉬엄쉬엄하면 되여. 양이 많지 않아서 모종은 육묘하는 데서 사서 쓰는데 고추는 20일께 심으려고. 고구마도 비슷하게 심지. 참깨는 5월은 돼야 심고. 농사(지은 지) 오래됐지. 올해 일흔다섯이여.”
이번 총선을 앞두고 몇 가지 바란 것이 있었다. 그것을 지면을 통해서도 밝힌 바 있다. 그것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3가지였다.첫째, ‘농’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자는 논의가 필요하고, 둘째, 농촌·농업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제도 개혁 방안이 논의돼야 하며, 셋째, 농업·농촌분야 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농촌 난개발을 막고 농촌지역의 인구 증가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읍·면 자치권의 부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권, 경기친농연) 제6·7대 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이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제7대 회장으로는 화성에서 25년째 유기농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김상권 농부가 취임했으며, 이임 회장은 5·6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상기 회장이다.김상권 회장은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법인을 창립하고 대표를 역임했으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장 및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두루 거치는 등 친환경농업계에서는 ‘유기과수 장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저자(박진도)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 ‘지방이 소멸하고 있다’가 아니라 ‘지방을 소멸시켜 왔다’고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서울공화국과 재벌공화국으로 상징되는 경제성장 지상주의 때문에 농촌에서, 지방에서 인구가 빠져나가고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 지방소멸을 외치기 전에 경제성장 지상주의에서 벗어나고, 수도권 집중문제의 구조적인 해소가 있어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저자의 진단은 정확하다. 지역정책은 지역민의 행복이란 관점에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수긍이 간다.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3~4월 쥬키니호박 재배 농민들에게 고통을 안긴 ‘GMO 쥬키니호박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됐다. GMO 성분 발견으로 졸지에 쥬키니호박 농사를 접어야 했던 농민 입장에선 국가는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국가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고, 합당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당시 피해 농민으로부터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들었다.자부심 훼손당한 친환경 호박 재배 농민에게 누가 사과했나?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30여년 간 친환경(무농약 인증) 호박 농사를 지어온 송용식(79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방침(농촌공간기본방침)’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농촌공간재구조화법 기조에 따라 농촌공간기본방침도 기본적으로 구획화·집적화 및 규제완화를 통해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농촌공간기본방침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전국 139개 시군에서 총 400개소의 농촌재생활성화지역을 설정하고자 한다. 농촌재생활성화지역에선 농촌공간을 주거·
[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 지난 22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고창군농민회와 고창군여성농민회, 영광군농민회와 영광군여성농민회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지난 40여년간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며 고창·영광 등 인접지역과 숱한 갈등을 빚어온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한수원)가 또다시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능멸하는 불법·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한수원은 내년과 내후년 각각 폐로 예정(설계수명 도래)인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
[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농어업·농어촌위원회 산하 ‘필수농자재 가격상승 대응 특별분과’ 회의가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전라북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이후 세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앞선 두 차례 회의에서 우선지원 대상으로 확정한 농업용 전기와 면세유, 화학비료(요소·복합)의 구체적 지원방안이 토론됐다. 배합사료에 대한 지원은 예산 규모가 너무 커 별도의 논의가 필요함을 인정하고 우선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회의에 제출된 전북연구원 보고서는 우선지원 대상품목의 지난 5개년 평균가격 대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사무총장들로 구성된 농정협의회를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런데 농정협의회 개최를 하루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공지해 당황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긴급하게 회의를 잡은 것도 의아하지만 날짜와 장소만 알린 채 참석 여부를 확인하면서 안건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하니, 회의 소집 절차부터 상식을 벗어났다.농식품부가 이토록 급박하게 농정협의회를 개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양곡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농촌의 난개발과 지역소멸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된 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근거해 올해 3월부터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정부는 최근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방침을 발표했고, 139개 농촌지역 시군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농촌공간재구조화법 제1조 목적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 방침은 농촌의 난개발이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난개발은 말 그대로 어지러운 개발이다. 전체 숲을 보지 않은 채 그냥 되는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4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회의엔 지준섭 부회장과 집행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농협’을 구현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1등급)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세부 추진 계획으로는 △고위직의 청렴활동 참여 확대 △임직원 대상 청렴교육 다양화·활성화 △청렴활동 홍보 및 임직원 참여 확대 △준법감시제도 운영 및 윤리경영 평가 실시 등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부회장을 비롯한
지금 농촌에서는 냉온탕에 소독한 볍씨로 모판을 만들어 벼농사를 시작하려는 일손이 바쁘다. 기후변화가 위중한 상황에서 쌀은 모든 곡물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기후친화적’이지 않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논물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듯 알려지면서 심지어 농민을 기후위기의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한다. 혹자는 언제까지 ‘밥심’으로 살 것인가를 질문하지만 쌀에서 조금씩 멀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고 권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쌀은 30억 인류의 주식이자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전체 칼로리의 2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잖은 정책 역량을 쏟아붓고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지속해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총지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생산자물가지수 항목이 상승했으며, 그중에서도 농림수산품 물가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시장에 출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요금의 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수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연도로 삼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총선 이후 관심이 대폭 수그러들었지만,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채소와 과일 할 것 없이 많은 품목이 낮은 세율 혹은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으며, 소비자 구매가격을 낮추기 위한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 등의 정책도 확대되는 상황이다.특히 정부는 물가안정 현안간담회 및 물가관계장·차관회의를 지속하며 농산물을 비롯한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황을 추적하는 한편, 물가 상황의 불안요인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는 평가와 함께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식상한 말이지만 농민의 현실은 늘 어렵다. 1년 농사를 지어 1000만원도 못 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통계청 자료로도 입증됐다. 농민 탓이 아니다. 지난 30여년간 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농산물 가격 억제와 수입에만 골몰해 온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다.최근 전남 해남읍에서 열린 농민대회에 400명이 넘는 농민이 모였다. 한창 농사일로 바쁜 4월 농번기에 몇백 명이 모인 것도 어려운 일인데, 분위기가 다소 ‘업’ 된 듯한 느낌이었다.이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우리도 유럽 농민들처럼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회, 전여농)이 최근 확대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농업의 디지털화가 어떻게 농업·환경을 파괴하고 농민을 위기로 몰아넣는지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지난 23일 전여농은 식량주권과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시스템 유지를 위해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ETC 그룹의 카브야 초드리, 네스 다노 연구원을 초빙해 온라인 1차 농생태교육을 진행했다.네스 다노 연구원은 농업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농업이 기업에 예속되고 농민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ETC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올바른 학교·공공급식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제18회 2024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시회엔 공공기관 및 조리시설·식품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해 400여 부스가 운영됐으며, 다양한 식품 시식과 함께 조리기구·환기시설·자재 등 조리실 관련 필수 자재가 소개됐다.전시회에선 안전한 조리실 환경 조성을 위해 △조리실 환기시설 구축 △조리실 내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조리흄’ 저감 △조리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및 조리도구 살균 등에 관련된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농어촌기본소득운동전국연합(상임대표 이재욱, 농기소)이 농어촌기본소득을 ‘지방소멸에 대응할 시대정신’으로 다시금 강조하고,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법제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농기소는 지난 16일 충남 아산시 소셜캠퍼스온 대회의실에서 전국 대표자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농기소는 지난 총선기간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농기소 각 지역본부는 지난 총선기간 국회의원 후보 28명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대표자들은 이 가운데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량의 밀원수림 조성이 양봉산업 유지·발전의 숙원과제가 된 가운데, 산주가 밀원을 식재해 농가에 임대하는 형태의 ‘꿀벌목장’을 해법으로 삼자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지난 24일 국회에서는 ‘밀원 부족 해결을 위한 꿀벌목장 제도화 토론회’가 홍문표 의원 주최·쿠키뉴스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이 주제발표를 맡아 ‘꿀벌목장 제도’의 도입 및 사양벌꿀(설탕물을 먹여 만든 꿀)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장에는 관계부처에서도 대거 참석했는데, 밀원 부족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기자]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언니네텃밭)이 봄을 맞아 ‘제철꾸러미’ 구독 서비스 신규회원 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봄맞이 꾸러미’ 이벤트는 △신규회원 가입비 2만원 면제 △재가입회원 3000포인트 지급 △기존회원 추천으로 신규 가입할 경우 각각 3000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언니네텃밭은 여성농민의 자립으로 건강한 텃밭 먹거리를 생산하며 소비자와 함께 식량 주권을 지켜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에 처음 선보인 언니네텃밭의 ‘제철꾸러미’는 직거래 농산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