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앞두고 몇 가지 바란 것이 있었다. 그것을 지면을 통해서도 밝힌 바 있다. 그것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3가지였다.첫째, ‘농’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자는 논의가 필요하고, 둘째, 농촌·농업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제도 개혁 방안이 논의돼야 하며, 셋째, 농업·농촌분야 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농촌 난개발을 막고 농촌지역의 인구 증가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읍·면 자치권의 부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권, 경기친농연) 제6·7대 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이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제7대 회장으로는 화성에서 25년째 유기농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김상권 농부가 취임했으며, 이임 회장은 5·6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상기 회장이다.김상권 회장은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법인을 창립하고 대표를 역임했으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장 및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두루 거치는 등 친환경농업계에서는 ‘유기과수 장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사무총장들로 구성된 농정협의회를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런데 농정협의회 개최를 하루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공지해 당황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긴급하게 회의를 잡은 것도 의아하지만 날짜와 장소만 알린 채 참석 여부를 확인하면서 안건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하니, 회의 소집 절차부터 상식을 벗어났다.농식품부가 이토록 급박하게 농정협의회를 개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양곡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농어촌기본소득운동전국연합(상임대표 이재욱, 농기소)이 농어촌기본소득을 ‘지방소멸에 대응할 시대정신’으로 다시금 강조하고,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법제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농기소는 지난 16일 충남 아산시 소셜캠퍼스온 대회의실에서 전국 대표자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농기소는 지난 총선기간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농기소 각 지역본부는 지난 총선기간 국회의원 후보 28명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대표자들은 이 가운데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량의 밀원수림 조성이 양봉산업 유지·발전의 숙원과제가 된 가운데, 산주가 밀원을 식재해 농가에 임대하는 형태의 ‘꿀벌목장’을 해법으로 삼자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지난 24일 국회에서는 ‘밀원 부족 해결을 위한 꿀벌목장 제도화 토론회’가 홍문표 의원 주최·쿠키뉴스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이 주제발표를 맡아 ‘꿀벌목장 제도’의 도입 및 사양벌꿀(설탕물을 먹여 만든 꿀)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장에는 관계부처에서도 대거 참석했는데, 밀원 부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질풍처럼 지나갔다. 선거판을 달궜던 수많은 이슈들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새로 형성된 정치지형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설계하느라 범정치권이 분주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무거운 마음으로 복기해 봐야 할 장면이 하나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농민비례후보 낙점자였던 정영이씨의 사퇴 건이다.정씨는 여성 2명, 남성 2명의 비례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여성 2위로 선발됐다. 조국혁신당 변수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당시로서 정씨는 국회 입성이 유력한 인물이었다(지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곳이다. 70여호의 고령 가구가 모인 고즈넉한 마을 뒤켠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군사기지가 똬리를 틀었다. 부지가 결정될 때부터 장비가 반입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레이더가 작동하기 시작한 모든 순간, 그리고 계속해서 자재가 드나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은 피맺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소성리 사드는 그 존재 자체가 온통 편법과 강제로 구성돼 있다. 심지어 부지선정 과정부터가 논란거리다. 당초 국방부가 주장한 사드 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3월 20일 트랙터를 앞세운 제주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농협제주본부)에 모였다. 제주도 7개 농민단체 연합인 제주농민의길 회원인 이들은 “지금 요소사태 이전보다 60% 이상인상된 금액을 주고 비료를 써야 한다”라며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 가격을 공개하고 비룟값을 선제적으로 내리라’고 요구했다.농지 약 5000평에 비료를 쓰는 농민 남창현씨(경기 여주)도 비룟값이 큰 부담이다. 남씨는 연초 농협과 외상약정을 맺고 비료를 구입하는데, 2021년 이전에 견줘 비룟값이 대략 60~70% 정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해남군농민회(회장 이무진)가 23일 해남읍 고도리 교차로에서 45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책임 농정 실현을 위한 해남농민대회'를 열었다. 4.10 총선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로, 22대 국회에서 윤석열정부의 퇴행하는 농정을 바로 잡으라는 당부도 담고 있다. 이날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물가 잡겠다고 농산물 수입에만 골몰한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농정 없는 윤석열정부 퇴진'과 '국가책임농정 실현으로 식량주권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무진 해남군농민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처럼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국회 본회의로 회부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농민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전농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양곡관리법은 전면개정해야 하며 쌀값은 공정가격 26만원(80kg)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의무매입 조건을 완화해 농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은 직접 양곡관리법 전면개정안을 만들었고, 지난해 12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표발의해 놓은 상황이다. 총선이 끝나고 더불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협회)가 지난 18일 정읍시에 위치한 전북농업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6기 1차년도 총회에서 쌀협회는 김명기 회장과 엄청나 정책위원장의 연임을 확정짓고 한봉호 감사와 정홍균 사무총장으로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공석인 부회장 2명과 감사 1명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김명기 회장은 “부족한 저를 연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쌀생산농가들의 권익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장 시급한 것이 양곡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22대 총선이 끝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진보당이 지난 19일 전농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엔 하원오 의장, 이갑성 부의장, 권혁주 사무총장, 강순중 정책위원장 등 전농 간부들과 진보당의 김봉용 농민당 대표와 윤종오·정혜경 당선인이 참석했다. 양측은 농업정책의 심각한 퇴행과 총선 이후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진보당이 진보정당 중 유일하게 의석을 확보해 국회에 입성한다. 지금 농업·농민이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다. 정부는 물가상승 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2024년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지난 15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발대식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과 박형수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농협중앙회는 이날 전국 1111개 농축협에 260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농촌인구 감소로 부족해지는 영
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이 크나큰 슬픔과 절망속에서 304명을 떠나보낸 지 10년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감춰져 있던 어두운 이면을 속속 드러냈고, 이 어둠의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가족들 곁을 떠난 후 전 국민은 잊지 않겠다 약속했고, 지금도 그날의 아픔을 그 다짐을 기억한다.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10년 전으로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살아남은 자들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사회는
[한국농정신문 장수경·임선택 기자]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역마다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잊지 않겠다’는 시민·농민들의 간절한 약속이 각지에서 저마다의 형태로 형상화됐다.‘민주주의와 민생, 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연석회의(강원연석회의)’는 지난 16일 강원도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강원연석회의는 “유가족과 국민에게 국가는 ‘가만히 있으라’ 했지만 노란리본의 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생명안전기본법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국회에 발의했다”라며 “2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대파가 전면에 등장한 선거였다. 반면 대파가 나고 자란 농촌, 농민, 농업은 전혀 관심받지 못한 선거였다. 하지만 22대 국회에 바라는 농민들의 외침은 선명했고 정당들 역시 나름의 농정공약을 제시했다. 농민들의 외침과 농정공약 사이의 교집합을 통해 다음 국회는 꼭 이것만은 해내야 할 것이다.아직 4월인데 때아닌 여름 기온을 경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은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가 농업임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충남 당진 지역구 어기구 의원이 4.10 총선에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2254표차로 앞서며 3선에 성공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 농업정책에 소극적인 윤석열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어 당선인은 농해수위원장 도전 의지를 드러내며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농민들의 바람은 무엇이었나어느 때보다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농민생존권을 위해 대통령이 거부한「양곡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6일, 우리 사회는 4.16 세월호 참사 발생 10주기를 맞이했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구성원 그 누구의 안전도 담보되지 않는 사회임을, 이 나라 정부가 시민안전에 얼마나 무심한 정부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 계기였다.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한국 사회는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2023년 7월 폭우로 인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북 예천 산사태 참사 등 수많은 사회적 참사를 맞닥뜨려야 했다. 이러한 아픔을 겪으며, 시민들은 한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사회로 만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이 지난 17~18일 전남 구례군 우리밀 농촌체험 교육관에서 1차 중앙위원회(중앙위)와 집행책임자 교육을 진행했다.이날 40여명의 전여농 지역연합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와 교육이 진행됐다.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에서 “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회원 여러분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더 많이 웃고 울고 마음을 나누며 앞으로도 잘 활동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정권 심판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 드러났다. 성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상태로 남아있는 농업민생 관련 법안들의 본회의 부의를 결정했다. 농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꼽히는 ‘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두 법안의 개정안은 물론이고, 축산업계 단독 축종 특별법 요구를 본격화했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지원법(한우법)’과 15년 가까이 시범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농어업회의소의 법제화 내용을 담은 ‘농어업회의소법’ 두 신설 법안까지 본회의 직행이 결정됐다. 야당위원들은 현재 농업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