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에게 겨울은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나에게 지난 겨울 2개월은 ‘유기농업 공시자재’에 대한 내용을 좀 더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미 이 지면을 통해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한 적이 있다.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우리가 소개하는 친환경자재는 사용해도 됩니다”라고 말해놓고, 그걸 사용한 농가에게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는가?그래서 한편으로 해당 농가들에 연락해 공동으로 행정소송을 하자고 말하고, 소송을 진행할 변호사를 수소문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질의서를 보냈다.“농가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3~4월 쥬키니호박 재배 농민들에게 고통을 안긴 ‘GMO 쥬키니호박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됐다. GMO 성분 발견으로 졸지에 쥬키니호박 농사를 접어야 했던 농민 입장에선 국가는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국가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고, 합당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당시 피해 농민으로부터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들었다.자부심 훼손당한 친환경 호박 재배 농민에게 누가 사과했나?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30여년 간 친환경(무농약 인증) 호박 농사를 지어온 송용식(79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방침(농촌공간기본방침)’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농촌공간재구조화법 기조에 따라 농촌공간기본방침도 기본적으로 구획화·집적화 및 규제완화를 통해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농촌공간기본방침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전국 139개 시군에서 총 400개소의 농촌재생활성화지역을 설정하고자 한다. 농촌재생활성화지역에선 농촌공간을 주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사무총장들로 구성된 농정협의회를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런데 농정협의회 개최를 하루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공지해 당황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긴급하게 회의를 잡은 것도 의아하지만 날짜와 장소만 알린 채 참석 여부를 확인하면서 안건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하니, 회의 소집 절차부터 상식을 벗어났다.농식품부가 이토록 급박하게 농정협의회를 개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양곡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량의 밀원수림 조성이 양봉산업 유지·발전의 숙원과제가 된 가운데, 산주가 밀원을 식재해 농가에 임대하는 형태의 ‘꿀벌목장’을 해법으로 삼자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지난 24일 국회에서는 ‘밀원 부족 해결을 위한 꿀벌목장 제도화 토론회’가 홍문표 의원 주최·쿠키뉴스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이 주제발표를 맡아 ‘꿀벌목장 제도’의 도입 및 사양벌꿀(설탕물을 먹여 만든 꿀)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장에는 관계부처에서도 대거 참석했는데, 밀원 부족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지난 2월 사전 수매계약한 시설봄배추를 출하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와 aT는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비축물량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왔으며, 겨울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배추 모종을 심는 시기인 지난 2월 충남 예산과 전남 나주 등 시설봄배추 주산지에서 사전 수매계약으로 1000톤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정부는 미리 확보한 시설봄배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마늘‧양파 농가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해 밭농업 기계화 지원을 지난해 6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6월 마늘‧양파 본격 수확기를 앞두고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한 조치다.먼저 기계화 여건이 우수한 15개 시군을 선정하고 기계화 목표를 전체 15개 시군의 기계화 가능 면적의 38%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예산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82억원으로 늘렸다. 2025년에는 마늘‧양파 전체 주산지 27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기계화 면적은 78%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25일부터 인체와 가축에 유해한 농약은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저독성 검역용 농약의 유통 규제는 완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지난해 10월 개정된 「농약관리법」에 따라 정비된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내용을 알렸다.개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등록 농약이 사람과 가축에 해를 줄 우려가 있는 등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가 농약 안전성을 평가하고, 해당 농약을 취소하는 등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그간 수출입 식물 검역에 사용하는 농약 등은 제조‧수입업자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해남군농민회(회장 이무진)가 23일 해남읍 고도리 교차로에서 45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책임 농정 실현을 위한 해남농민대회'를 열었다. 4.10 총선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로, 22대 국회에서 윤석열정부의 퇴행하는 농정을 바로 잡으라는 당부도 담고 있다. 이날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물가 잡겠다고 농산물 수입에만 골몰한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농정 없는 윤석열정부 퇴진'과 '국가책임농정 실현으로 식량주권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무진 해남군농민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처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서용일, 화훼자조금)가 올해 절화의무자조금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일상의 꽃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화훼자조금은 이날 직거래장터를 시작으로 5월부터 11일까지 매월 1~2회 직거래장터를 열 계획이다. 직거래장터에선 계절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 국산 꽃을 선보일 예정이며, 소비자들은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국산 절화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사이 공간에서 진행한 지난 19일 직거래장터에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공식품, 공산품 등 주요품목의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이 논의됐으며, 지난 5일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이후 추진된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의 농산물 출하·유통 현장점검 상황도 일부 공유됐다.먼저 이날 회의에선 4월 이후 기상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 15일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제5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법정 ‘농업인’의 정의를 충족하는 ‘여성농업인’만을 대상으로 해 정밀도가 다소 아쉬우나, 개괄적인 실태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조사에 참여한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영체 등록 지위는 단독경영주가 23%, 공동경영주가 27.6%, 경영주 외 농업인이 49.1%였다. 23%의 단독경영주 중에서도 44%는 사별 또는 이혼한 경우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으면서 여성이 단독경영주인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1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해외원조 쌀 출항식을 열었다. 지난해 G7 정상회의 당시 우리 정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원조물량을 2배(5만→10만톤) 늘리기로 했는데, 그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였다.우리나라는 2018년 유엔식량원조협약에 가입한 이래 매년 5만톤의 쌀을 해외 5개국(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예멘·라오스)에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이 중 라오스를 제외하고 7개국(마다가스카르·모잠비크·기니비사우·모리타니·시에라리온·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을 추
이른바 ‘대파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고물가와 민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국민적 분노가 이번 총선에서 표출됐기에, 정부는 국정운영 쇄신안을 마련해 민심에 답해야 한다. 특히 효과적이며 새로운 물가대책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한데, 농민과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값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건 재론의 여지가 없다.정부가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농산물 유통구조 분야다. 최근 고물가 주요 원인으로 불투명한 유통구조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지에서 소비지에 이르는 농산물 유통실태를 전반적으로 조사해 제도개선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정부는 소비 변화에 따른 국내 쌀 생산 감축과 수입산 밀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적지 않은 정책 역량을 가루쌀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올해 가루쌀 원료곡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료곡이 적체되지 않고 수입 밀 시장에서 소비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가루쌀은 기존 쌀가루와 달리 제분 과정이 간편한 새로운 품종(바로미2)을 일컫는다. 원료곡을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제분할 수 있으며, 빵·면류를 만들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농번기 인력지원 대책’엔 외국인력 공급 규모 확대 방안과 함께 그간 관심 밖이었던 농업 이주노동자의 복지와 인권 대책도 다소 들어 있다. 농업인력 기숙사 10개소 조속 완공 및 2026년까지 10개소 추가 건립, 인력지원전문기관(농협중앙회) 내 현장지원단·인권보호상담실 운영 정도다.지난 8일엔 법무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함께하는 ‘농·어업 외국인력 지원 TF’도 발족했다. TF는 농어촌 인력 수요 전망 및 분석 체계를 마련해 농어업 분야 외국인력 도입을 지원하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이주노동자 없이는 한국 농업이 유지될 수 없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됐다.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농업인력 수요 규모는 2429만명에 이른다. 전체 농작업에 필요한 인력의 월별 인원을 총합해 산출한 수치다(연인원). 농식품부는 이 가운데 50%인 1200만명을 공공에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200만명 중 외국인력은 800만명(내국인 400만명). 민간 영역에서 공급되는 미등록체류자 등 기존 체류 인력까지 감안하면 외국인력 규모는 더 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최창수, 진흥원)이 귀농·귀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농협중앙회·연합뉴스가 주최하는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 2024 스마트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진흥원 산하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방소멸 대응 및 도시민의 농촌 정착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진흥원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경기귀농귀촌학교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6년 경기도로부터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 주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만호, 전농 제주도연맹)이 18일 성명을 내고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대상 품종에서 콩을 제외한 제주특별자치도를 규탄하며 원상복귀를 촉구했다.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은 과잉 생산되는 월동채소 양을 줄이기 위해 타 작물재배나 휴경을 유도해 수급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해마다 대두되는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제주도는 팥, 녹두, 유채, 콩, 수단그라스 품종 중 해당 품종 농사를 짓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 제주도청이 지난 15일 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이 축산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축단협) 신임 회장단을 만나 축산물 수급 안정 상황에 감사를 표하고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했다. 축산단체들은 축산업 위기상황을 타개할 새 대책을 시급히 세워달라 요청했다.농식품부와 축단협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축단협 신임 회장단 간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축단협에선 손세희 신임 축단협회장(대한한돈협회장)을 비롯, 오세진 대한양계협회장·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장·민경천 신임 전국한우협회장·박근호 신임 한국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