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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반딧불이와 생명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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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곤충연구실
등록일
2010-07-28 13:13:18
조회수
4182
Ⅴ. 반딧불이와 생명공학

제법 더위를 달래주는 바람이 있고, 냇물의 여울소리와 뭇 풀벌레들의 합창이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는 여름의 서사시이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바라보는 밤하늘엔 반딧불이가 어지러이 날아다니고, 별님은 시샘이라도 하듯 빤짝이고, 할머니의 옛날얘기 소리는 밤과 함께 깊어간다. 평상 위의 먹다 남은 은은한 수박향내, 모기불의 쑥향내와 할머니의 사랑에 취해 열심히 더위도 잊고 친구들과 공차고 냇가에서 멱감는 꿈나라로 빠져든다. 이런 장면을 연상하면 마치 한 폭의 상큼한 수채화 같다. 때묻지 않은 깨끗한 환경, 이슬같이 순수한 마음, 찌들지 않은 꿈, 신작로까지 나오셔서 할머니 또는 어머니가 반겨주는 고향 ,어찌 이런 상황에서 부정과 부패, 시기, 미움이 싹트고, 농약병, 폐비닐, 콘크리트 부스러기 들이 널려있는 환경오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한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반딧불이는 정서곤충이요, 환경지표 곤충으로 불리어지는 것 같다. 사실 반딧불이가 서식한다는 그 자체가 정서적 안정감과 충족감은 물론 청정지역을 뜻하기에 생태관광 자원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그 지역의 깨끗한 이미지를 홍보하는 모델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반딧불이 연구회 발족과 함께 복원, 증식 및 이용 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사뭇 기대가 크다.
한편 유전자 조작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생명공학의 진전으로 곤충 유전자에 대한 분석 및 유용물질 생산을 통한 자원화에 대한 연구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반딧불이의 발광에 관련된 루시페라아제 유전자 역시 그 구조가 밝혀져, 현재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반딧불이의 황록색 섬광에 관련된 생명공학 기술을 살펴보고자 한다.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환경곤충연구실-
작성일:2010-07-28 13:13:18 152.9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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