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사육의향 감소 시기 주목해야

GS&J 한우 동향, 가격 하락 요인 누적 경고

  • 입력 2021.02.07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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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우 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하락 시점에 대해선 암소 사육의향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시기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S&J인스티튜트(이사장 이정환)는 지난 1일 한우 동향정보에서 “한우 가격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하락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10월 ㎏당 2만71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월엔 ㎏당 1만9,632원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설을 앞두고 ㎏당 2만395원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GS&J는 향후 한우 도축두수가 증가할 전망이고 한우 수요는 증가세를 멈춰 도매가격은 조만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축두수 증가도 가격 하락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23~30개월령 한우 수소 사육두수가 2019년 동기 대비 11% 이상 많은 수준이기에 앞으로 수소 도축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우농가들의 암소 사육의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2019년보다 12.6% 증가해 번식의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는 2014년 초에 약 36%에서 점차 하락해 2019년 2월엔 22% 초반대로 낮아졌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우농가들의 번식의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송아지 가격변동에 따라 일시에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송아지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하락세지만 지난달 평균가격이 두당 378만원으로 여전히 전년 동월보다 5.1% 높은 수준이다.

GS&J는 아직 송아지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생산두수 증가와 입식의향 감소가 맞물리며 조만간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암소 사육의향도 일시에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에 반전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서울시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한복을 입은 직원이 한우 선물세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시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한복을 입은 직원이 한우 선물세트 판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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