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피해 주민에게 보일러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희망 가구에 210대 기부 이달 안에 설치 예정...안전 검사 및 AS도 지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기술원)이 경북 산불피해 지역 주민에게 가정용 보일러를 기부했다.
경상북도와 기술원은 지난 19일 산불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희망하는 210가구에 가정용 보일러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열었다.
이번 기증으로 영덕 197가구, 안동 10가구, 의성 3가구에 모두 2억1000만원 상당(1대당 100만원)의 보일러가 지원된다.
보일러는 올해 초 대형 산불피해를 본 지역의 주택 부분 소실 가구 가운데 설치를 희망하는 가구에 제공한다.
지원되는 보일러는 대기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열효율이 높은 인증 제품이라 피해 복구 지원과 아울러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생활에도 도움을 준다.
기술원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환경기술개발 공공기관이다. 친환경 보일러 제품 인증과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취약계층 친환경 보일러 기부를 지자체와 함께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보일러는 기존 노후 보일러를 철거한 뒤 설치 여건을 점검하고 성능 및 안전 검사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설치가 끝날 예정이다. 설치 뒤엔 연 1회 안전 검사와 AS(애프터서비스) 관리 등도 지원한다.
김영기 기술원 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기증하는 보일러가 산불 피해 가구에 따뜻함을 더하는 동시에 깨끗한 대기 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환경과 기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기술원의 소중한 관심과 나눔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며 “산불특별법이 통과돼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만큼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이 전화위복의 혁신적 재창조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북도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