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막아내고, 미국산 사과 수입 저지하자”

거창군농민회, 전국농민대회 성사 위한 후원주점 성료

2025-11-17     김재영 기자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거창군농민회(회장 육철수)가 지난 14일 경남 거창군 거창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농민대회 성사를 위해 후원주점을 열었다. 2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등 관공서와 농협 관계자 및 거창의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했다.

육철수 거창군농민회 회장은 “농업과 농민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거창군농민회의 활동이 40년을 향해가고 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변화시키면서 노력했지만 지금 처한 농업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면서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육 회장은 “특히 기후재난이 과수 농사에 직격탄을 퍼붓고 있지만, 농업재해대책은 현실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어업재해보험법이 농업의 어려움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산물 추가개방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비관세 장벽을 허물고 미국산 사과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한미협상에서 비관세 조치에 대한 문제도 꼬집었다.

거창군농민회가 지난 14일 경남 거창군 거창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 성사를 위한 후원주점을 마련했다.

한미FTA로 인해 농산물 시장 전반이 개방된 상태에서 위생 및 검역 조치(SPS)로 인해 그나마 사과 수입의 절차가 미뤄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한미협상에서 이 조치에 대한 완화를 미국이 요청하면서 사과 수입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거창군농민회는 지난 7월 26일 ‘미국산 사과, 소고기 수입 반대 거창농민대회’를 진행했으며, 10월 25일 열린 ‘대미투자 전면재검토! NO TRUMP 범시민대회’에도 거창 농민 6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거창군농민회는 이번 후원주점을 통해 기후재난 대책 수립과 사과 수입을 막기 위한 활동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